[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 소속 라힘 스털링(26)이 최근 출전 시간에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아닌 친정 리버풀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인용해 "스털링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마음이 바뀐 것 같다"면서 "그는 리버풀로 돌아가 위르겐 클롭(54·독일) 감독 아래에서 뛰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털링은 지난 2010년 리버풀 유소년팀에 입단한 이후 빠른 성장세 속에 2년 뒤 1군에 콜업됐다. 처음에는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나섰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이자 이내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34), 다니엘 스터리지(32)와 함께 'SSS 라인'으로 불리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스털링은 어린 나이에도 큰 야망을 품더니 당시 '오일머니'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하던 맨시티의 제안에 혹해 이적을 추진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잡음이 크게 발생했다. 스털링이 이적하기 위해 재계약 거부는 물론, 훈련에 불참하는 등 태업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리버풀과 최악의 상황까지 다다른 끝에 스털링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거센 야유를 퍼부었고, 비난도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스털링은 아랑곳하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컵 우승 5회 등 화려한 이력을 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스털링은 선발 출전 횟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힘든 시기에 놓였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9경기에 출전했는데, 그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세 차례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선발 출전 1회에 그쳤다. 나머지 3경기는 교체로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이에 스털링은 현재 맨시티 생활에 불만을 느끼면서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다. 사실상 떠나기로 마음을 결심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가운데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았지만 맨시티가 임대 이적을 거절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고, 리버풀 복귀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