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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클린스만 아시안컵 실패 요인으로 "선수단 불화가 경기력에 영향"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실패 요인을 '대회 중 선수단 불화에 의한 경기력 저하'로 꼽았다.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감독의 전술 및 역량 부재는 언급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권 위원(한양대 감독), 박태하 위원(포항 감독), 곽효범 위원(인하대 교수), 김현태 위원(대전하나 전력강화실장), 김영근 위원(경남FC 스카우터), 송주희 위원(경주한수원 감독), 조성환 위원(인천 감독), 최윤겸 위원(청주 감독)이 참석했고, 미국 자택으로 돌아간 클린스만 감독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애초 오후 2시 경 결과 브리핑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협회는 오후 4시가 조금 지난 시간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에 나선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과 2023 아시안컵 참가 결과 보고와 질의 응답을 했다"라며 "준결승전 전술적 준비 부족, 다양한 선수 발굴 의지 부족, 지도자로서 팀의 규율 제시 부족, 근무 태도 문제 등의 결과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판단, 교체가 필요하다는 전반적인 의견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또 "오늘 논의 내용을 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다.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이 말하는 아시안컵 실패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이야기 했고, '자세한 사항은 선수단 중 불화가 있었다. 그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아시안컵 참패에 대한 이유로 선수단의 불화를 첫 번째로 제시한 것이었다.

선수단 불화 외에 다른 실패 요인으로 꼽은 점은 없었냐는 질문이 나오자 협회 관계자는 질의 응답을 종료했고 황보관 기술본부장은 자리를 떴다.

한편, 전력강화위원회의 논의 결과, 대표팀 감독 교체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정몽규 회장도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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