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이탈리아 세리에 A 정상급 미드필더로 불렸던 라자 나잉골란(36·KSC 로케런템서)이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 나잉골란은 이달 벨기에 2부 구단인 KSC 로케런템서에 입단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본 매체(골닷컴) 이탈리아 에디션,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복수 매체는 28일(한국 시각) “나잉골란이 곤경에 빠졌다. 그는 코카인 밀수 혐의로 벨기에에서 체포됐고, 월요일 아침에 조사를 받았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축구계 마약 스캔이 떠올랐다. 지난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인 퀸시 프로머스(33·유나이티드 FC)가 마약 밀매 혐의로 6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 충격적이게도 세리에 A와 벨기에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한 나잉골란이 연루됐다. 나잉골란은 평소 태도 문제로 말썽을 일으키긴 했지만, 이처럼 중범죄에 휘말린 적은 없었다.
앤트워프항에서 마약 밀매 정황을 포착한 브뤼셀 검찰이 앤트워프와 브뤼셀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사를 했고, 수사 과정에서 나잉골란의 이름이 떠올랐다. 현재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나잉골란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저질렀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브뤼셀 검찰청은 “코카인 밀수가 의심되어 30건의 수색을 했다. 앤트워프 항구를 통해 남미와 유럽으로 코카인을 수입하거나, 벨기에에서 유통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라며 “나잉골란이 해당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했다.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추가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나잉골란의 소속팀인 KSC 로케런템서도 충격에 휩싸였다. KSC 로케런템서는 이달 21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던 나잉골란과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KSC 로케런템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더 이상 언급할 수 없다. 무죄 추정 원칙을 존중한다”라며 “나잉골란은 오늘 아침 훈련에 불참했고, 다가올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인 나잉골란은 칼리아리, AS 로마, 인테르 등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중앙 미드필더다. 정상급 활동량, 과감한 태클, 오른발 슈팅 등 중원에서 다양한 장점을 내세워 어느 팀에서나 중심을 맡았다. 그는 2014-15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으로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등 유럽 빅클럽이 나잉골란 영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불성실한 태도 및 사생활 문제로 ‘문제아’라는 낙인이 찍혔고, 30대에 접어들면서 전과 같은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2021년 이탈리아를 떠나 로열 앤트워프 유니폼을 입은 나잉골란은 이후 스팔, 바양카라를 거쳐 KSC 로케런템서에서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