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케빈 더 브라위너(34·나폴리)가 장기간 이탈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더 브라위너 입장에선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10년 동행을 마치고 나폴리로 이적, 커리어 처음으로 입성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한창 좋은 활약을 펼치던 찰나 부상 악재가 찾아온 만큼 속이 더 쓰라릴 수밖에 없게 됐다.
27일(한국시간) 나폴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더 브라위너는 피네타 그란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오른쪽 허벅지 대퇴이두근에 심한 파열이 발생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한동안 결장할 예정이다. 현재 치료와 회복을 거쳐 재활 단계에 돌입했다.
앞서 더 브라위너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펼쳐진 인터 밀란과 2025~2026시즌 세리에A 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33분 페널티킥(PK)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PK 성공 직후 절뚝거리더니 오른쪽 허벅지 대퇴이두근을 붙잡으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동료들이 곧장 달려와 더 브라위너의 상태를 확인한 후 부축했는데, 이때 더 브라위너의 표정은 상당히 고통스러워 보였다. 결국 의료진이 투입된 후 더는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보냈고, 더 브라위너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곧바로 정밀검사를 진행한 그는 오른쪽 허벅지 대퇴이두근에 심한 파열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나폴리는 복귀 시점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지에선 더 브라위너가 올해는 더 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거로 보고 있다. 부상 정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데다, 이제 서른 중반에 접어든 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과거 오른쪽 허벅지 대퇴이두근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았던 이력이 있는 것도 궤를 같이한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더 브라위너는 오른쪽 허벅지 대퇴이두근에 심한 파열이 발생해 수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과거에도 오른쪽 허벅지 대퇴이두근을 다쳐 3개월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던 적이 있다”면서 “더 브라위너는 내년 2월 초에서 3월 초 사이에 돌아올 거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여름 10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생활을 마치고 나폴리로 이적, 처음으로 세리에A에 입성했다. 서른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녹슬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도 그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훨훨 날았다. 모든 대회 통틀어 11경기 동안 4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