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킬레스건염으로 시즌을 일찍 마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왼발에 낭종까지 발생해 6월 말까지 휴식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아킬렌스건염 외에도 왼발에 생긴 낭종(결절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각적인 호전이 없다면 6월 말까지 휴식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이에 따라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염으로 고생했던 김민재가 이번에는 다른 부상에 직면했다. 현재 김민재는 한국에서 아킬레스건염을 치료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왼발에 결절종이 발생했다. 결절종은 섬유막 피막 내에 생기는 낭포성 종양이다. 큰 통증을 부르는 부상은 아니지만, 재발 우려가 있어 휴식이 필수다.
김민재는 오는 6월 14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을 목표로 치료받고 있다. 그런데 결절종이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결절종이 사라지기까지 최소 3주라는 시간이 필요할 거로 보인다. 극적인 호전이 아니라면 사실상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프리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민재의 이탈은 바이에른 뮌헨에 치명적이다.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이 전멸했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이토 히로키(26) 역시 중족골 골절 재발로 쓰러졌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자주 나왔던 다요 우파메카노(26) 역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 AS 모나코 이적을 확정한 에릭 다이어(31)는 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영입을 발표한 요나탄 타(29·레버쿠젠)는 7월부터 합류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타를 조기 영입하고 싶다면, 레버쿠젠에 이적료를 건네야 한다. ‘빌트’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200만 유로(약 31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바란다. 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한 임시 이적시장이 열렸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흐체, 나폴리 등을 거친 독특한 커리어를 지녔다. 전북과 베이징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흐체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기민재는.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견고함을 자랑하며 유럽 명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세리에 A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수비와 정교한 패스 능력으로 나폴리를 세리에 A 우승으로 인도했다. 김민재는 해당 시즌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에서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을 달고 헌신했음에도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방출 명단에 올랐다. 이러한 탓에 올여름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구단들이 김민재에게 구애를 보내는 중이다. 김민재는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어느 리그든 상관하지 않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의사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