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ah benched GFXGetty/GOAL

‘충격 부진’ 살라, 이제는 ‘MZ 행동’까지…“팬들 비난하자 SNS서 리버풀 언급 삭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모하메드 살라(33)와 리버풀 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근 부진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살라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리버풀 관련 언급을 없앴다.

축구 전문 SNS 페이지 ‘풋볼 트윗’은 23일(한국 시각) “살라는 인스타그램과 X 프로필에서 리버풀 관련 언급을 삭제했다”라며 “살라가 나서지 않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리버풀은 5-1로 승리했다. 살라가 SNS를 수정한 건 이번 시즌 자신의 경기력을 둘러싼 지속적인 비난에 좌절감을 느껴서인 거로 보인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 살라는 예상치 못한 부진에 빠졌다. 리버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불린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12경기에서 3골과 3도움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공격 포인트라도 창출했지만, 이달 들어서 공격 포인트 소식이 감감무소식이다. 살라는 최근 5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살라가 침묵하자, 리버풀은 큰 위기에 놓였다. 지난 시즌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4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특히 살라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기회를 날렸다. 살라답지 않은 결정력이었다.

리버풀 팬들은 이런 살라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살라의 SNS 게시글 댓글로 “패스 좀 해라!”, “패스하든지 팀을 떠나든지 해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만 머물러 달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남겼다. 리버풀 부흥을 이끈 에이스가 한순간에 계륵으로 전락한 셈이다.

팬들의 연이은 비난은 살라에게 충격을 준 거로 보인다. 살라는 SNS 수정을 통해서 심경 변화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살라는 리버풀을 떠날 생각이 없다. 그는 리버풀과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고 싶어 한다. 살라와 리버풀 간 계약은 2027년 여름에 끝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4일 “리버풀은 1월이나 여름에 살라와 결별할 생각이 없다. 물론 결정은 살라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라며 “살라는 최근 기량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시즌 초반 경기력과 기록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물론 그는 2026-27시즌까지 리버풀과 계약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국가대표인 살라는 바젤, 첼시, AS 로마 등을 거쳐 2017년부터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빠른 주력과 매서운 왼발 킥 능력을 내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지배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EPL 득점왕 4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3회, EPL 올해의 선수 2회 등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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