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측이 파리 생제르맹과 만났다. 파리 생제르맹은 비니시우스를 면밀하게 주시 중이며, 그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곧바로 영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소속 사샤 타볼리에리 기자는 11일(한국 시각) “마드리드에서 비니시우스의 미래가 우려스럽다. 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 간 재계약 협상이 시작됐지만, 선수는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 적어 첫 제안을 거절했다”라며 “비니시우스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접촉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과 비공식 대화를 나눴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7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이번 여름이 되면 계약 기간이 2년도 채 남지 않는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서둘러 그와 재계약을 이루고 싶어 한다. 다만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임을 강조하며 이에 걸맞은 급여를 원하는 거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옵션까지 포함해 연봉으로 1,500만 유로(약 225억 원)를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타인 킬리안 음바페(26)와 같은 급여임에도 비니시우스는 더욱더 많은 걸 바라고 있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 협상에 문제가 발생하자, ‘오일 머니’로 중무장한 사우디 구단과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 두 구단 모두 비니시우스가 납득할 만한 거대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를 영입했음에도 비니시우스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51·카타르) 회장은 지난여름에도 음바페의 대체자로 비니시우스를 주목했다. 그는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 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자, 재차 영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황이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자, 여론전을 펼치기로 했다. 타볼리에리 기자는 “파리 생제르맹은 상황을 자세하게 주시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적절한 제안을 받지 못하면 조치를 할 수 있다”라며 “그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라커룸 내 문제점이라는 사실을 매체에 흘렸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비니시우스는 플라멩구를 거쳐 2018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다. 빼어난 개인 기술과 속도를 겸비한 그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드리블러로 뽑히며, 마무리 능력까지 탑재해 수비수가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불린다.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29경기에서 16골과 10도움을 쌓았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비니시우스는 이곳에서만 14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화려한 팀 커리어만큼이나 개인 커리어 역시 화려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FIFA 더 베스트 11, 레알 마드리드 올해의 선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올해의 선수, 2024 발롱도르 2위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