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주축 센터백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해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올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다급하게 센터백 보강을 추진하더니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기량이 검증된 마크 게히(25·크리스털 팰리스)를 품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게히가 맨체스터 시티로 향한다”며 “크리스털 팰리스가 맨체스터 시티의 공식 제안을 수락했다.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95억 원)”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EPL 내 센터백들 중에서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데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인 게히를 2000만 파운드밖에 되지 않는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었던 건, 게히의 남은 계약기간 때문이다.
게히는 오는 6월 30일에 크리스털 팰리스와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그러나 이미 그는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에 크리스털 팰리스로선 이적료 수익을 위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매각할 수밖에 없었는데, 통상적으로 이적료는 계약기간과 반비례하는 터라 이적료 2000만 파운드에 맨체스터 시티와 합의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올겨울 이적시장 때 게히를 영입하는 건, 주축으로 활약하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가 나란히 전열에서 이탈해서다. 그바르디올과 디아스는 각각 정강이뼈 골절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아스는 내달 중순 이후에 복귀하고, 그바르디올은 수술대에 올라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우선 다급하게 리콜 조항을 발동하면서 왓포드로 임대를 보냈던 맥스 알레인을 복귀시킨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까지 나단 아케와 압두코디르 쿠사노프 그리고 알레인 등을 기용하며 버텼다. 그러나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리는 상황에서 안정감이 떨어진다고 판단, 결국 게히를 영입하기로 했다.
지난 2007년 첼시 유스에 입단한 게히는 2019년 1군으로 콜업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러나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해 스완지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가 2021년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했다. 이후 꾸준히 출전하면서 성장한 그는 이듬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정상급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