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최고의 기대주이자,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평가받는 양민혁(19·코벤트리 시티)이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창 경기를 뛰면서 경험을 쌓고 적응해야 할 시기에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위기에 놓였다.
양민혁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장했다. 이날 그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앞서 지난 17일 영국 코벤트리의 코벤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펼쳐진 미들즈브러와 EFL 챔피언십 3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결장했던 양민혁은 이로써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양민혁이 2경기 연속 결장한 사이 코벤트리 시티는 2연승을 질주했다. 19승8무6패, 승점 65를 쌓아 선두를 굳건히 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양민혁으로선 씁쓸한 상황이다.
양민혁은 올겨울 이적시장 때 포츠머스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복귀한 후 곧바로 코벤트리로 재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코벤트리 재임대는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양민혁은 코벤트리 유니폼을 입은 이래 모든 대회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총출전 시간은 고작 101분이다.
사실 양민혁이 코벤트리로 이적할 당시 “프랭크 램파드 감독님께서 저를 어떻게 활용할지, 얼마나 활용할지 또 제가 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다”고 밝히면서 많은 기회를 받을 거라 전망됐다.
그러나 램파드 감독은 정작 양민혁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를 두고 코벤트리 시티 팬 평론가인 크리스 디즈는 “램파드 감독은 더 이상 양민혁을 기용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처음 양민혁을 데려올 땐 분명 램파드 감독도 찬성했을 테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앙민혁 입장에선 포츠머스 잔류가 더 나은 선택이 됐다. 포츠머스 임대 시절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16경기를 뛰면서 3골·1도움을 올렸다. 총출전 시간은 764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