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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대반전’ 손흥민 잔류에 무게 실린다…“토트넘 매각 아닌 재계약 체결할 수도” 주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이 올여름 ‘캡틴’ 손흥민(32)과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을 거란 주장이 나왔다.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이 사우디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아온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인 후 다음 시즌을 대비해 전력 보강에 나설 거란 전망이 끊이질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퍼스 웹은 14일(한국시간) “폴 로빈슨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사우디에 매각하지 않고 대신 계약 연장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2004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인물로, 현재는 현지 매체와 팟캐스트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거취는 뜨거운 관심사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가운데 사우디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지면서다. 2034년 월드컵 개최를 확정한 사우디는 자국 축구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야심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을 자국으로 데려오는 계획을 세웠는데, 같은 아시아 대륙인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을 영입 목표로 정했다.

실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알힐랄과 알이티하드 등 사우디를 대표하는 거물 구단들이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손흥민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년 전 알이티하드로부터 연봉 2530만 파운드(약 471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관심 속에 토트넘도 서른 중반에 접어든 손흥민이 부상이 점점 잦아지고 예전만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데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올여름 매각해야만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만큼 매각을 결단했다. 토트넘은 사우디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으면 손흥민을 현금화한 후 다음 시즌을 대비해 선수단 보강에 나설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또 기류가 바뀌고 있다.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다음 시즌 손흥민을 활용하고자 잔류를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령탑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주장이자 베테랑인 손흥민마저 떠나면 타격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게 공격적인 룰을 맡길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로빈슨도 토트넘이 올여름 손흥민을 매각해 이득 볼 것이 없는 만큼, 굳이 손흥민을 매각하려고 나서지 않을 거란 의견을 내놨다. 최근 사우디가 예전처럼 나이 많은 슈퍼스타에게 막대한 돈을 쏟아붓지 않는 터라, 토트넘이 기대한 막대한 이적료 수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차라리 손흥민을 지키는 게 더 가치 있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로빈슨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많이 벌어들이지 못한다면, 차라리 그를 지키는 게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우디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이 만족할 만한 제안을 할지는 확실할 수 없다. 사우디는 지난 1년간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많은 돈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이 선수단에 가져다주는 가치, 라커룸에서의 영향력, 선수들 사이에서 명성, 팬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매각하지 않는 게 현명한 일이다. 또 세계적인 선수인 손흥민은 상업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녀 토트넘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더 연장 계약을 맺는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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