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또 선수 개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개인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월드 클래스(월클)’ 공격수 카림 벤제마(38·프랑스)가 또 출전을 거부,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여전히 알이티하드와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벤제마가 오는 2일 알나즈마와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SPL) 19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또다시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현재 벤제마와 알이티하드는 계약 갱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벤제마는 팀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알나즈마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한 상태다. 당장 벤제마가 빠지면 공격진에서 기용할 마땅한 대체자가 없는 탓에 세르지오 콘세이상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벤제마는 지난 30일 알파테흐와 SPL 18라운드 원정경기 킥오프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출전을 거부하면서 보이콧을 선언했다. 알이티하드와 계약이 오는 6월에 만료되는 벤제마는 최근 마이클 에메날로 단장으로부터 공식적인 재계약 제안을 받았는데 터무니없는 조건에 모욕감을 느낀 게 이유였다.
벤제마는 당초 현재 계약 조건과 같거나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했던 에메날로 단장이 약속과는 다른 제안을 하자 불만을 토로했다. 에메날로 단장은 고정 연봉은 주지 않고 그의 초상권 권리 수익만 100%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너스와 초상권 권리 수익 등을 종합해 연봉이 최대 2억 유로(약 3428억 원)에 달하는 벤제마보고 앞으로 공짜로 뛰라고 한 셈이다. 이에 벤제마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느껴 경기 출전을 거부한 데다, 급기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날 계획이다.
벤제마는 비록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만약 벤제마가 벤피카로 이적하게 된다면, 그는 무리뉴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이후 12년 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 밖에도 공격수 보강을 계획 중인 유벤투스, 그의 친정인 올림피크 리옹 등과도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인 벤제마는 뛰어난 연계 플레이와 화려한 기술을 겸비한 데다, 탁월한 득점력을 갖춘 명실상부 ‘월클’ 공격수다. 2004년 올림피크 리옹에서 프로 데뷔한 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14년간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알이티하드로 적을 옮겼다.
벤제마는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2022년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이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또 프랑스 리그1 4회, 스페인 라리가 4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5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