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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나폴리 사령탑까지 떠난다…33년 만에 정상→'엑소더스' 대위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나폴리(이탈리아)가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라섰지만, 마냥 웃을 없는 노릇이다. 김민재(26)와 빅터 오시멘(24) 등 핵심 선수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제는 루치아노 스팔레티(64·이탈리아) 감독마저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레 세라'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등 복수 매체,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라 스키라 기자는 20일(한국시간) "스팔레티 감독은 이번 시즌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을 상징하는 방패 문양)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를 떠나는 데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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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최근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3·이탈리아) 회장이 계약기간을 1년 더 연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별도의 논의나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옵션을 발동하자 불만을 드러냈다. 결국 둘 사이의 관계는 급격하게 악화됐다.

특히 스팔레티 감독은 계약이 연장된 소식을 서면으로 통보받자 실망했고,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한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연락을 받지 않으면서 완전히 마음이 떠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해석이다. 사실상 나폴리와 동행을 마치는 쪽으로 굳힌 모양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나폴리에서 계속 함께한다면 의심할 여지 없이 좋을 것"이라면서도 "누가 나의 날개를 자를 수 없듯 타인의 날개도 자르면 안 되는 법"이라며 스팔레티 감독과 이별을 암시했다. 현재 차기 사령탑으로는 라파엘 베니테즈(63·스페인) 감독과 빈센조 이탈리아노(45) 감독, 안토니오 콘테(53) 감독,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5·이상 이탈리아)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나폴리는 이미 김민재가 올여름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과 연결되면서 떠나는 게 유력하다. 또 오시멘 역시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어 이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28)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2) 등도 이적설이 끊이질 않는 중이다. 그리고 스팔레티 감독마저 떠나는 게 유력하다. 그야말로 올여름 '엑소더스' 대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2018~2019시즌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이끌다 경질된 후 휴식기를 가졌다가 2021년 여름 나폴리 지휘봉을 잡으면서 복귀했다. 빠르게 전술을 입히면서 변화시키기 시작하더니 이번 시즌 지도자 생활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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