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전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굴욕을 떠안은 것도 모자라, 이적 제안 퇴짜까지 맞았다. 빅 리그에 첫발을 디딘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감독은 초반부터 역경을 겪고 있다.
앞서 맨유는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여러 후보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접촉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프리시즌 때부터 말썽을 피우더니 여전히 떠나길 원하고 있고, 마커스 래시포드(24)와 앙토니 마르시알(26)을 한 시즌 동안 믿고 맡기기엔 결정력이 부족한 게 이유였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는 벤자민 세스코(19)가 거론됐지만,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판매 금지를 선언한 탓에 이적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차선책으로 과거 스토크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경험한 데다, 기량도 건재한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를 낙점했다. 특히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네덜란드) 재임 시절 세바스티앙 할러(28·도르트문트)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38·은퇴) 등 장신 공격수를 유용하게 활용했던 만큼 아르나우토비치 역시 사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협상도 시작하지 못하면서 난관에 부딪혔기 때문. 영국 '스카이스포츠' '텔레그래프' 등 복수 매체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최근 아르나우토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볼로냐(이탈리아)에 900만 유로(약 120억 원)를 제안하면서 협상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볼로냐는 아르나우토비치가 현재 팀 내 유일한 최전방 공격수인 만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시즌 그는 공식전 34경기 동안 1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홀로 최전방을 책임졌다. 올여름 프리시즌 때도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물론 맨유는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아르나우토비치는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길 원하고, 맨유행에 상당히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관건은 역시나 이적료다. 현재 볼로냐는 아르나우토비치의 이적료로 1,500만 유로(약 200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65억 원) 사이를 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맨유는 7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1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에만 연이어 실점을 헌납했고, 후반전에 자책골로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