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 Romero Tottenham 2025-26Getty

“출전 가능한 선수가 11명뿐, 수치스러워” 공개적으로 작심 발언하더니…‘캡틴’ 로메로 결국 떠난다, AT 마드리드 이적설 다시 수면 위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27·아르헨티나)가 또다시 구단 운영 전반을 겨냥한 비판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올여름 떠날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차기 행선지는 지난해 여름 로메로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5일(한국시간) “최근 한 달 사이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 수뇌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두 차례나 올리면서 현재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골칫거리를 안겨준 로메로가 올여름 센터백 보강을 계획 중인 AT 마드리드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로메로는 지난달 8일 본머스와 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 3으로 패배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분명 우리에게 있으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먼저 책임을 진다”며 “이런 순간엔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이야기해야 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다. 이미 몇 년째 그래 왔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이를 두고 로메로가 토트넘 수뇌부를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안 된 지난 2일, 로메로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EPL 22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둔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팀을 돕기 위해 출전하고 싶었다”며 “출전 가능한 선수가 11명밖에 없었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사실이며 수치스러운 상황”이라고 실망스러운 감정을 표출했다.

그리고 이는 최근 부상자들이 끊이질 않는 상황과 겨울 이적시장 때 제대로 된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크게 분노한 로메로가 간접적으로 토트넘 수뇌부를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로메로는 현재 선수층이 너무 얇은 가운데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하며 토트넘 수뇌부를 깎아내렸다”고 해석했다.

자연스레 로메로의 이런 돌발적인 행동을 두고 토트넘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게 아니냐는 주장과 관측들이 잇달아 나오기 시작했고, 이런 가운데 이번 여름 센터백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 AT 마드리드가 로메로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하면서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AT 마드리드는 지난해 여름 로메로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다. 특히 로메로가 이적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인 훌리안 알바레스가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다. 일각에선 로메로가 시메오네 감독과 알바레스의 설득에 넘어가 이적하겠다는 사인을 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메로는 끝내 토트넘에 잔류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선임된 데에 이어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AT 마드리드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로메로는 기존에 2027년 6월까지였던 계약기간을 2029년 6월까지 연장했다. 또 토트넘으로부터 선수단 내 최고 대우를 약속받았다.

로메로는 재계약을 체결한 후 “저는 토트넘에서 매우 행복하다. 저에게 있어서 토트넘은 세계 최고의 구단”이라며 “주장으로 임명되고, 또 재계약도 체결했다. 환상적인 순간”이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또 우승하고 싶다. 올 시즌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다고 간접적으로 밝히며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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