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출국 이상헌골닷컴

[출국인터뷰] '커리어 하이' 찍은 강원 이상헌 "본의 아니게 나이 먹은 만큼..."

[골닷컴, 인천공항] 김형중 기자 = 지난 시즌 K리그1 돌풍의 팀 강원FC가 유럽의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이상헌은 2025시즌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리라 다짐했다.

지난달 20일부터 강릉에서 소집돼 2025시즌 준비를 시작한 강원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향했다. 지난 시즌 '강원 동화'를 쓰며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만큼 새 시즌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겨울 강원에는 변화가 있었다. 먼저 사령탑이 바뀌었다. 전임 윤정환 감독이 준우승 쾌거를 이룬 뒤 물러났고 수석코치를 지냈던 정경호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 받았다. 사령탑이 바뀌긴 했지만 정경호 감독이 지난 1년 반 동안 팀의 문화나 선수들의 특성을 모두 파악하고 있어 화끈한 공격 축구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다. 윤석영, 김우석 등 베테랑 선수들과 동행을 마무리했고 캡틴 김영빈도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헨리와 하지치 같은 외국인 선수와도 작별을 선택했다. 대신 중원의 핵 이유현을 완전 영입했고, 김대우와도 재계약에 사인했다. 또 김도현, 최정훈, 박수환을 영입했고, 잠재력이 풍부한 신인 선수들도 대거 데려왔다.

강원 출국 이상헌2골닷컴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에 나서며 13골 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이상헌은 새 시즌에도 공격 선봉장을 맡는다.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낸 좋은 기억을 이어가고자 한다.

인천공항 출국 현장에서 만난 이상헌의 표정에는 여유와 약간의 긴장감이 공존했다. "작년에 가본 곳이라 익숙한 것 같다. 한 달 꼬박 채우고 오는데 큰 소득 가지고 오겠다"는 그는 "팀의 평균 연령이 많이 젊어졌다. 그만큼 에너지 넘치고 활발하고 프레시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1998년생으로 올해 27세가 됐지만 젊어진 팀에서 고참급이 되었다. 이상헌은 "이렇게까지 훅 올라갈진 몰랐다. 본의 아니게 나이 먹은 만큼 행동 하나하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는 고교생 특급 양민혁과 한 방을 썼다. 양민혁의 성공적인 데뷔시즌에는 이상헌의 공도 조금은 있어 보였다. 그는 "작년에 되게 간절해서 그만큼 훈련도 스스로 많이 했는데 민혁이가 불평 불만 없이 잘 따라와 줬다"며 어린 후배와 함께 운동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다만 "올해는 신인 선수가 아닌 중고등학교 후배인 이기혁과 룸메이트다. 기혁이가 편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라며 웃었다.

팬들에게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상헌은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 저희도 새 출발인 만큼 1월 1일에 출발하게 됐는데 개막 날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1일 출국한 강원은 31일까지 안탈리아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귀국 후에는 남해로 이동해 2025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간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