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협회 심판위, 전남-천안전 오심 인정 “기술적 문제…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공식발표]

최근 축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전 맞대결에서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이 오심으로 결론이 났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위원장 문진희)는 13일 오후 심판 패널 회의를 개최하고 논의한 끝에 “전남과 천안 맞대결 오프사이드 판정은 오심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과 천안은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K리그2 24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고, 무려 7골이 나온 난타전 끝에 천안이 4대 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많은 골이 나오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것과는 별개로, 또다시 오심이 나오면서 명승부에 오점을 남겼다.

상황은 이렇다. 전반 19분 전남은 민준영이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주관한 박정호 심판은 잠시 경기를 멈추더니 VAR(비디오판독)실과 교신한 후 최종적으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이에 전남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VAR실에서는 민준영의 득점이 나오기 전, 김용환이 패스할 때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던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으로는 봤을 때 오프사이드 판정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공이 김용환의 발을 떠날 때, 정강민은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득점이 취소된 가운데 경기는 계속 진행됐고, 전남은 끝내 3대 4로 패했다. 한창 상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전남은 당연히 이날 첫 번째 나온 득점이 취소된 것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할 수밖에 없었고, 전남 팬들도 크게 분노했다. 전남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축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심판들을 비판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심판위원회는 이에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 작업을 진행한다.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판독에 5분여 소요된 사유도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양축구전용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앵글이었다.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의 상황이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고, VAR실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해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골 취소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판위원회는 계속해서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축구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 여러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5라운드 울산 HD와 제주 SK 경기에서 나온 루빅손의 득점은 정심으로 결론이 났다. 심판위원회는 “후반 18분 루빅손의 득점 당시 에릭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골키퍼를 방해하지 않았고,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상황은 온 필드 리뷰(OFR) 대상이 아니었으며,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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