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혀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잇달아 나온 토트넘 복귀설을 직접 일축했다.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끝난 베르더 브레멘전과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가 끝난 직후 인터뷰를 통해서다.
케인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통산 100호골 고지를 밟았다. 자연스레 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고 별도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100호골 소감 등을 밝히던 와중 최근 나온 토트넘 복귀설에 관한 질문이 등장했다.
앞서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4일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케인이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것에 활짝 열려 있다”면서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에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바이아웃 조항은 내년에 5400만 파운드(약 1020억 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프랑크 감독은 “케인은 믿을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최고의 선수”라면서 “케인이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오길 원하고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케인의 복귀는 언제든지 환영한다. 우리와 함께하길 원한다면 언제든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 같은 보도와 프랑크 감독의 발언으로 며칠 사이 케인이 내년에 토트넘으로 다시 복귀할 거란 관측이 끊이질 않았다. 자연스레 도미닉 솔란케와 히샤를리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답답한 토트넘 팬들은 케인의 복귀에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토트넘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저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정말 행복하다. 지금 이곳에서의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면서 “계약기간도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토트넘으로 복귀 등) 다른 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토트넘에서 프로에 데뷔한 케인은 초반에는 자리를 잡지 못해 레이턴 오리엔트와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 등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후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435경기 동안 280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320경기 동안 213골을 기록, 앨런 시어러의 EPL 최다득점(260골) 기록까지 47골 남겨뒀다.
케인은 다만 토트넘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결국 2023년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적을 옮겼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04경기 동안 100골을 기록 중이다. 이런 그는 마침내 2024~2025시즌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