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관한국프로축구연맹

추가시간 터진 조진혁의 극적인 동점골…강원, 접전 끝에 울산과 무승부 [GOAL 현장리뷰]

강원FC가 안방에서 울산 HD와 팽팽한 접전 끝에 조진혁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은 1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진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8(5승3무6패)을 쌓은 강원은 안양을 8위(승점 17)로 끌어내리고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승점 25(7승4무5패)가 된 울산은 3위에 머물렀다.

직전 라운드 김천 상무에 0-4로 대패하면서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강원은 이날 분위기 반전을 목표로 삼았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울산. 앞서 강원은 지난달 19일 ‘호랑이굴’에서 김강국과 신민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13년 만에 원정 승리를 거뒀다. 당시 좋은 기억을 살려 울산 상대 첫 연승과 함께 흐름을 바꾸겠다는 각오였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K리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라운드 로빈 때 이겼다고 2라운드 로빈 때 이기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앞선 맞대결 승리는 분명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늘은 홈이고, 지난 맞대결 승리했던 기억을 떠올린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였을까. 정 감독은 직전 울산전 라인업에서 한 자리만 변화를 줬다. 최병찬과 이지호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구본철과 김대우, 김강국, 김경민이 중원을 꾸렸다. 이기혁과 강투지, 신민하, 홍철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이유현 대신 홍철이 바뀌고 나머지는 그대로 나왔다.

강원은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을 높게 유지하면서 몰아붙였다. 앞선에 발이 빠르고 저돌적인 김경민과 이지호를 앞세워 울산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중원에서 빌드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땐 과감하게 롱패스를 시도했다. 다만 전반 2분과 27분 각각 홍철과 이기혁의 중거리슛 이후로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시간이 지날수록 흐름은 울산에 넘어갔다. 울산은 ‘축구 도사’ 보야니치와 이청용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쳤다. 강원은 견고한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틀어막았지만, 결국 선제 실점을 내줬다. 후반 19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서명관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다급해진 강원은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소득이 없어 패색이 짙던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상헌의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돼 문전 앞에 떨어지자 조진혁이 오른발 하프발리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힘껏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춘천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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