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웅기 기자 = 아르네 슬롯(47) 리버풀 감독의 '유체이탈 화법'이다.
리버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5/26 프리미어리그(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후반 33분 호드리구 고메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리버풀은 5분 뒤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추가시간 안드레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20위(30경기 3승 7무 20패·승점 16)로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 강등이 유력한 울버햄튼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5위(14승 6무 9패·승점 48)에 머무르며 4위 애스턴 빌라(28경기 15승 6무 7패·승점 51)와 승점 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예견된 결과였다. 리버풀은 지난달 9일 맨체스터 시티전(1-2 패) 패배 후 3연승을 내달렸으나 완벽한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플로리안 비르츠가 등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오픈 플레이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애를 먹었고, 지난 시즌 PL 우승에 지대한 공을 세운 살라가 직격으로 '에이징 커브'를 맞으며 영향력을 잃어버렸다.
슬롯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늘 그렇듯 같은 이야기다. 최근 세트피스에서 여러 차례 득점하며 승점을 따내고 있지만 지난 5~7경기 동안 변하지 않은 점은 오픈 플레이에서 득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원하는 만큼은 아니나 상대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우리는 한 골, 상대는 두 골을 득점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의 올 시즌을 요약하는 경기"라고 자평했다.
이어 "전반 경기력은 매우 좋지 않았고, 후반에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완벽하지는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전에는 2-1로 역전할 수 있었던 두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살라가 드리블을 할 때 양쪽에 위치한 두 명이 오픈된 상태였지만 볼을 상대 수비수에게 가로채였고, 이후에는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가 있었다. 우리가 허용한 실점은 기회조차 아니다. 이번 시즌 너무 자주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에게 결승골을 실점한 장면에 대해서는 "내 기억이 맞다면 커티스 존스가 볼을 되찾은 뒤 알리송 베케르에게 패스했고, 알리송이 27~32m 거리로 걷어냈다. 이후 볼을 잡은 선수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그가 드리블로 전진한 뒤 득점했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존스가 직접 볼을 처리하거나 알리송이 중앙이 아닌 측면으로 걷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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