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Ahli v Al Hilal - Saudi Pro LeagueGetty Images Sport

최전방 보강 원하는 프랑크 감독 파격 결단, ‘불법베팅 적발’ 옛 제자 영입 위해 ‘직접 연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토트넘 감독이 최전방 공격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 다가올 겨울 이적시장 때 브렌트퍼드 시절 함께 했었던 옛 제자 아이반 토니(29·알아흘리)와 재회를 추진 중이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365에 따르면 프랑크 감독은 올여름 이적시장 때 8명의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지만 여전히 추가 보강을 원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 자원을 영입하길 바라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 때 토니를 데려오기 위해 직접 연락을 취했다.

프랑크 감독이 최전방 공격 자원을 영입하길 바라는 이유는 분명하다. 확실한 최전방 공격 자원이 없는 탓이다. 실제 히샤를리송이 줄곧 출전하곤 있지만 경기력 기복이 심해 활약이 아쉽다. 2025~2026시즌 모든 대회에서 11경기 동안 3골(1도움)에 그쳤다.

도미닉 솔란케는 프리시즌부터 발목 부상으로 허덕이더니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아무리 빨라도 12월은 돼야 복귀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복귀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소요된다. 랑달 콜로 무아니는 적응 문제 등으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프랑크 감독은 토니를 데려와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토니가 자신의 전술을 잘 아는 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오랜 시간 뛰었던 터라 별도의 적응 기간 필요 없이 곧바로 활약할 수 있는 만큼 가장 이상적인 후보로 보고 있다.

물론 프랑크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알아흘리가 현재 주축으로 활약 중인 토니를 매각할 계획이 없는 터라 토트넘이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토니의 기본 연봉이 무려 2550만 유로(약 421억 원)에 달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토니는 지난 2012년 노샘프턴 타운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반즐리, 슈루즈베리 타운, 스컨소프 유나이티드, 위건 애슬레틱, 피터버러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브렌트퍼드 유니폼을 입은 후 잠재력이 만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토니는 2021~2022시즌 EPL에서만 33경기 동안 12골을 터뜨리는 기대 이상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22~2023시즌에도 EPL에서 33경기를 뛰는 동안 20골을 기록하면서 활약했다.

토니는 그러나 지난 2017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베팅 관련 규정을 무려 232회나 어기면서 조사를 받았고, 결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8개월 동안 자격정지 처분이라는 ‘징계 철퇴’를 맞았다. 이에 그는 2023년 5월부터 공식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징계가 풀린 토니는 새로운 도전을 택하면서 이적을 추진했다. 당초 아스널과 첼시, 토트넘 등과 연결됐던 그였지만, 예상을 깨고 알아흘리행을 택했다. 토니는 알아흘리에서 연봉도 많이 받지만 보너스 역시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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