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미국전 맹활약을 펼쳤다. 모든 득점을 책임진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넘겼다.
손흥민은 7일 오전 6시(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 있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그는 1골과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이재성, 이동경과 미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더니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각이 없는 지역이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43분에는 이동경의 득점을 도왔다. 맹활약한 손흥민은 후반 18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를 진행한 손흥민은 득점 상황과 관련해 “상황이 잘 만들어졌다. 약속한 플레이를 통해 각도를 만들었다”라며 “이재성과 오랜 호흡으로 만든 득점이다. 이전에 그 각도에서 득점했었는데, 오늘도 운이 좋게 공이 들어갔다”라고 돌아봤다.
경기에 앞서서 ‘주장’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자신감을 주문했다. 그 때문인지, 한국은 미국을 강하게 몰아치면서 승리를 쟁취했다. 손흥민은 “항상 이야기하는 건데, 저보다는 팀을 우선해서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고민한다. 선수들이 저에게 맞춰주기에 책임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가장 기쁜 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후회 없이 경기했다”라며 “해외에서도 해보고 싶은 플레이를 보여준 게 수확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미국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곳이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다. 한국에서처럼 즐겁게 경기했다”라며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한다. 팬들이 경기를 즐겁게 보시길 바란다. 소집마다 발전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