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한 2024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최우수 중동 선수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세르비아 언론들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세르비아 언론들은 자국 선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30·알힐랄)가 수상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이 같은 태도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르비아 매체 블릭은 29일(한국시간) ‘미트로비치는 진정한 의미에서 최우수 중동 선수상을 받은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수상은커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사실상 호날두에게 강탈당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호날두가 최우수 중동 선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판했다.
블릭은 “미트로비치는 올 한해 42골(5도움)을 기록하면서 43골(7도움)을 뽑아낸 호날두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다. 미트로비치는 대신 호날두보다 우승을 더 많이 차지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와 사우디 킹스컵, 사우디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중동 선수상을 수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브 사커 어워즈를 창설한 관계자인 리카르도 실바(53·이탈리아)와 호르헤 멘데스(58·포르투갈)는 모두 호날두와 가까운 사이다. 호날두가 그동안 글로브 사커 어워즈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면서 편애를 받아왔던 사실은 그것이 얼마나 불평등한 싸움인지를 보여준다”며 “또 총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중 7명이 포르투갈인인 것도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세르비아 매체 텔레그라프 역시도 “미트로비치는 호날두보다 훨씬 더 나은 한 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경쟁에 참여하지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호날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레알 마드리드)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자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공정하다’고 말하면서 위선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브 사커 어워즈는 지난 2010년 제정돼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 등을 선정해왔다. 글로브 사커에서 주최하며 유럽축구연맹(UEFA)와 유럽선수에이전트협회(EFAA), 유럽클럽협회(ECA) 등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