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스타드 렌에서 기회조차 얻지 못한 후루하시 쿄고(30)가 본머스 영입 명단에 포함됐다. 본머스는 후루하시를 데려오기에 앞서서 영입 조건을 알아보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8일(한국 시각) “본머스는 후루하시와 그의 팀 동료인 아드리앵 트뤼페르(23)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후루하시는 이번 여름에 스타드 렌에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렌 또한 후루하시와 결별을 시도하고 있으며, 30세인 그가 영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셀틱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후루하시는 스타드 렌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를 영입한 호르헤 삼파올리(65·아르헨티나) 감독이 얼마 안 되어 경질되면서 프랑스 생활이 꼬였다. 삼파올리 감독 후임으로 온 하비브 베예(47·프랑스) 감독은 후루하시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베예 감독은 후루하시를 주로 벤치에만 뒀다.
후루하시가 선발로 출전한 건 2월 3일 스트라스부르전이 유일하다. 이 경기는 후루하시의 스타드 렌 데뷔전이기도 하다. 후루하시가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자, 베예 감독은 그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다. 후루하시는 스타드 렌에서 6경기를 소화했고, 출전 시간은 120분에 불과하다.
후루하시가 스타드 렌에서 좋지 않았음에도 안도니 이라올라(43·스페인) 감독은 그를 주목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후루하시가 보유한 장점이 팀에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이에 영입 작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르 파리지앵’은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는 스타드 렌이 정한 후루하시 이적 조건을 알아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베예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후루하시를 기용할 생각이 없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후루하시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스타드 렌은 후루하시를 영입하면서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사용했다. 다만 반년 동안 보여준 활약이 없어 가치가 대폭 줄었다. 스타드 렌은 이적료 회수를 바라기보다 후루하시 매각에 초점을 맞춘 상태다.
일본 국가대표인 후루하시는 기후, 비셀 고베, 셀틱 등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170cm 신장인 그는 그리 크지 않지만, 여러 장점으로 셀틱 최전방을 책임졌다. 뛰어난 오프더볼 움직임과 골 결정력을 필두로 기본기, 돌파력 등 공격적인 장점을 보유했다. 셀틱 시절에는 리그 내에서 범접할 선수가 없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후루하시는 2022-23시즌 SPL 36경기에서 27골(2도움)을 작렬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당시 그는 득점왕뿐 아니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스코틀랜드 올해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가치를 높인 후루하시는 지난해 1월 스타드 렌으로 이적해 빅리그에 도전했다.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는데, 곧바로 빅리그 장벽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