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win Nunez Liverpool 2024-25 Getty

“최선 다하지 않는 건 용납 못 해” 낙인찍힌 1500억 ‘먹튀’…올 시즌 끝으로 이별 유력해졌다, ‘Here We Go’ 기자 확인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다르윈 누녜스(25·리버풀)가 올여름 이별하는 게 유력해진 분위기다. 이미 리버풀이 올여름 누녜스를 매각한 후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추진할 거란 관측이 잇달아 나왔는데, 최근 최선을 다하지 않은 그를 향해 아르너 슬로트(46·네덜란드)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 기폭제가 되면서 누녜스가 떠날 가능성이 더 커질 거로 전망되고 있다.

리버풀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루징 더 콥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번 시즌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며 “하지만 리버풀은 올여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많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슬로트 감독은 좋은 성적과는 별개로 자신의 전술에 맞지 않은 선수들을 내보낸 후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위주로 영입하면서 팀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선수가 떠날 가능성이 큰데, 특히 최근 방출설이 끊이질 않는 누녜스가 가장 먼저 떠날 거로 예상되고 있다.

누녜스는 실제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알나스르와 알아흘리 등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다만 당시엔 리버풀이 대체자를 영입하기 어려워 붙잡았다. 그 이후로도 누녜스는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는데, 최근 슬로트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과 함께 이별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슬로트 감독은 지난달 20일 빌라 파크에서 끝난 애스턴 빌라와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누녜스가 결정적 기회를 놓친 후 열심히 뛰지 않는 모습을 두고 비판했다. 당시 슬로트 감독은 “누구라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노했다.

누녜스를 향한 슬로트 감독의 비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27일 안필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슬로트 감독은 “나는 누녜스가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태도에 만족하지 못했다. 선수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슬로트 감독이 누녜스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누녜스가 리버풀에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월에 알나스르와 거래가 무산된 누녜스는 7월까지 리버풀에만 전념할 것”이라면서도 “누녜스는 올여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몇 달 동안 이미 논의됐다”고 전했다.

누녜스가 만약 올여름 리버풀을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3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여름 리버풀이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공격수다. 리버풀은 당시 공격진 개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누녜스를 영입했다. 총 이적료가 무려 1억 유로(약 1500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단연 클럽 레코드(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누녜스는 지금까지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전술에 잘 녹아들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처참한 골 결정력으로 쉬운 기회를 잇달아 놓치면서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실제 그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32경기를 뛰는 동안 39골(22도움)에 그쳤다. 경기당 0.29골밖에 되지 않는다. 이적료를 고려하면 사실상 ‘먹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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