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해설위원이 유효슈팅 1회에 그치는 졸전 끝에 2살이나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한 한국 축구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해설하는 내내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 이 위원은 “2살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2골을 뒤져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몸싸움하는 모습이나 움직임은 같은 선수 출신으로서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잘 빈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맞대결 중계 도중 “브라질이나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와 경기하는 게 아니”라며 “우즈베키스탄은 평균 연령이 19.6세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2~23세 선수들이 나왔다. 자신감을 못 가질 경기가 전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후반 3분과 25분 각각 베흐루즈존 카리모프(수르한 테르메스)와 사이두마르콘 사이드누룰라예프(파흐타코르)에게 내리 실점하며 무너진 직후엔 “7명이 3명을 못 잡았다”고 꼬집은 이 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뒤집겠다는 의지와 열정이 보이지 않는다. 경기력을 떠나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위원은 이후 유튜브 채널 KBS 스포츠를 통해서 비판을 이어갔다. “최근 몇 년간 본 경기 중에서 경기력이 제일 안 좋았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을 이어간 이 위원은 “가장 충격적이라고 느낀 건 선제 실점한 후 반응이다. 선제 실점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안 될 수도 있다. 대신 그 후로 골을 넣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또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몸싸움을 해야 한다. 그러나 선제 실점 후 그런 모습, 열정이 보이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선제 실점하고 난 이후에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의 몸놀림이 더 활발해졌고, 또 자신감도 생기면서 우리 선수들을 압박했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오늘 경기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또 많은 분석을 해야 하는 경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어떻게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려는지 경기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없었다. 정말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충격적인 경기다.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많이 발전한 것을 감안해도 베스트 11의 평균 나이를 보면 19.6세였다. 한국은 20.8세였다. 한국이 2살이 더 많다. 2살 어린 프랑스나 잉글랜드, 브라질에 져도 기분이 나쁜데, 2살 어린 우즈베키스탄에 졌다는 건 기분이 되게 안 좋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 위원은 끝으로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다른 나라들은 올림픽을 목표로 긴 시간 동안 키워내면서 준비하고 있는데, 한국은 상황의 특수성이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 정도의 경기력이라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완패로 1승1무1패, 승점 4에 머물렀지만 우즈베키스탄(2승1무·승점 7)에 이어 C조 2위로 운 좋게 8강에 안착했다. 이민성 감독은 “완패한 경기다. 하고자 했던 플레이를 전혀 펼치지 못해서 아쉽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전술적으로 실수를 범했다. 선발 라인업을 구성함에 있어서도 혼선이 있었다. 다시 잘 정비하겠다”고 자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