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수원] 이정빈 기자 = 브루누 기마랑이스(27)가 박승수(18)의 뉴캐슬 데뷔전을 주목했다. 인터뷰 중이던 박승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특함을 표현한 기마랑이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그를 한 번 더 칭찬했다.
뉴캐슬은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앤서니 고든(24)을 비롯해 산드로 토날리(25), 티노 리브라멘토(22), 닉 포프(33) 등 주전급 선수들이 나왔지만, 김진규(28·전북현대)에게 실점하며 패했다. 다만 이 경기에서 박승수라는 수확을 얻었다.
박승수는 화려한 기술로 팀 K리그 선수들을 속이며 개인 기량을 뽐냈다. 그가 드리블 능력을 자랑하자, 경기장은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박승수에게 주목한 건 비단 팬들뿐 아니었다. 뉴캐슬 주장인 기마랑이스 역시 그에게 빠졌다.
이날 휴식한 기마랑이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버스로 향했다. 그러다 다시 드레싱룸으로 향했는데, 당시 박승수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 중이었다. 이를 본 기마랑이스는 박승수의 머리를 쓰다듬고 갈 길을 갔다. 갑작스러운 주장의 애정표현에 박승수는 당황했지만, 이내 웃음을 지었다.
기마랑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SNS를 통해서도 박승수가 보인 활약에 박수를 건넸다. 박승수가 드리블하는 영상을 올린 기마랑이스는 “정말 잘했어. 내 친구 승수”라고 덧붙였다. 기마랑이스는 박승수와 마찬가지로 뉴캐슬 데뷔전을 치른 맥스 톰프슨(20)도 축하하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이어갔다.
기마랑이스는 박승수의 뉴캐슬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박승수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등 어색함을 풀어줬다. 박승수 역시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가장 잘 챙겨주는 동료로 키어런 트리피어(34)와 기마랑이스를 언급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기마랑이스는 기술, 패스, 활동량, 킥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한 중앙 미드필더다. 다재다능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미드필더로 불린다.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 출전해 5골과 8도움을 올렸다. 중원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그는 뉴캐슬에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한편,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서지 않은 기마랑이스는 2경기 토트넘과 맞대결에 나설 거로 보인다. 앞서 에디 하우(47·잉글랜드) 감독은 토트넘전 주요 선수들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