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미키 판 더 펜(23·토트넘)의 몸 상태가 또 말썽이다. 그는 최근 가까스로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다시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퍼스 아미’는 4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 더 펜은 부상이다. 그는 브렌트포드전 휴식을 취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경기장으로 돌아온 판 더 펜은 브렌트포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는데,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거로 밝혀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 키프도 4일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 방송을 통해 “판 더 펜이 토요일에 운영진을 찾아가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들은 판 더 펜의 상태를 검사하고 있고, 브렌트포드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판 더 펜이 곧바로 불편함을 알렸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경기에서 햄스트링으로 쓰러진 뒤 12월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다시 주저앉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회복 과정을 거친 그는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오랜만에 잔디를 밟았다.
판 더 펜은 이 경기에서 45분 동안 문제없이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파트너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여전히 재활 중인 가운데, 판 더 펜의 복귀는 후방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토트넘이 반길 수밖에 없는 희소식이었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판 더 펜에게 또 문제가 발생했다.
판 더 펜은 브렌트포드전을 준비하는 도중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끼면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재 토트넘은 판 더 펜의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장기간 재활이나 수술이 필요한 큰 부상은 아닌 거로 보이지만, 7일 리버풀과 EFL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판 더 펜의 부상으로 리버풀전을 앞둔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의 고심이 더욱더 깊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이 복귀전을 치른 엘프스보리전에서 라두 드라구신(22)을 잃었다. 드라구신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로메로 역시 시간이 필요해 케빈 단조(26)와 벤 데이비스(31)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특히 단조가 얼마만큼 활약하는지에 따라 토트넘의 결승행이 달렸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의무 영입 조항이 포함된 임대로 단조를 품었다. 랑스에서 프랑스 리그1 정상급 센터백으로 활약한 그가 기존 센터백들의 존재감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