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의 부주장이자 핵심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26)가 다음 여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빅클럽으로 떠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1일(한국 시각) “로메로는 다음 여름에 라리가 구단들의 표적이 될 것이며, 토트넘을 떠나는 데 마음을 열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이적시장마다 라리가 빅클럽과 연결됐던 로메로가 다가오는 여름에 북런던을 떠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로메로는 지난여름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이어졌다. 다만 토트넘이 완강한 반대를 표명하며 이적을 막았다. 다니엘 레비(62·잉글랜드)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료 1억 5,000만 파운드(약 2,651억 원)를 제시해야 로메로를 내보낼 것이라고 으름을 놨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여름에 다시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5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 대항전에 나섰지만, 이번 시즌에는 15위까지 떨어져 로메로의 마음이 흔들릴 가능성이 상당하다. 더군다나 여름에는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아 토트넘도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구단인 바르셀로나도 로메로 영입에 나설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로메로가 아탈란타에서 뛰던 시절, 그에게 구애를 보낸 바 있다. 당시 로메로는 주전 경쟁이 수월한 토트넘을 택했다. 이후 토트넘에서도 하피냐(28)와 스왑딜이 거론되는 등 꾸준히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나왔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로메로의 현재 가치는 6,500만 유로(약 971억 원)다. 로메로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5,200만 유로(약 776억 원)를 지출한 토트넘은 이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인 로메로는 벨그라노, 제노아,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을 거쳐 2021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태클을 서슴지 않은 과감한 수비 스타일을 보유한 센터백으로, 빠른 판단력과 빌드업 능력이 출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주력도 빨라 상대에게 좀처럼 배후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만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거친 탓에 잦은 경고와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11월 이후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의 무리한 복귀 시도로 인해 부상 상태가 더욱 악화하여 이달 말까지 결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