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p Guardiola Martin ZubimendiGetty

‘초비상’ 걸린 맨체스터 시티 결단, 내년 1월 바이아웃 발동해 영입키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대체 불가한 미드필더 로드리(28)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확정돼 ‘초비상’에 걸린 맨체스터 시티가 결단을 내린 모양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대체자를 영입하려는 가운데, 마르틴 주비멘디(25·레알 소시에다드)를 1순위로 고려하면서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을 발동할 계획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8일(한국시간) “로드리가 지난달 시즌 아웃이 확정되자, 그를 대체할 미드필더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맨시티는 주비멘디를 1순위 후보로 낙점했다”며 “맨시티는 주비멘디가 아직 레알 소시에다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영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비멘디가 현재 계약 조건에 삽입된 바이아웃 금액은 6000만 유로(약 885억 원)다. 만약 맨시티가 6000만 유로를 지불하면 레알 소시에다드와 구단 간 협상은 건너뛰고, 곧바로 주비멘디와 개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미드필더를 보강해야 하는 맨시티로선 조금이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맨시티는 개인 협상이 문제다. 주비멘디를 설득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비멘디는 지난여름에도 리버풀의 제안을 받으면서 이적을 앞뒀다가 막판에 마음을 바꿔 잔류했던 바 있다. 때문에 맨시티는 주비멘디를 영입하기 위해선 주비멘디를 설득한 후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까지 확실하게 마음을 붙잡는 게 관건이다.

렐레보는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 때 주비멘디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다만 영입을 위해선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는 것뿐 아니라, 현재로서 이적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주비멘디를 설득해야 한다”며 “주비멘디는 지난여름 리버풀과 구두 합의를 맺고도 돌연 변심하며 잔류했다. 이런 그는 현재로선 시즌 중반에 떠날 가능성이 없을 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드리는 지난달 23일 아스널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경합을 펼치던 도중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이상함을 느낀 그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로드리가 부상을 당한 지 닷새가 지난 후 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맨시티 감독은 “로드리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과 반월판 손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며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더는 출전할 수 없다”고 로드리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하면서 절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최악의 소식을 접했다”며 “로드리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이탈하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본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로드리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맨시티의 경기력은 큰 차이가 날 정도이며, 과르디올라 감독도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로드리를 두고 “항상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단연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극찬했다.

결국 맨시티는 로드리를 대체할 자원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현지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로드리는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의 전술에서 기초적인 역할을 해주는 선수다. 사령탑으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현지에선 맨시티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로드리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주 동안 니콜로 바렐라(27)와 하칸 찰하노을루(30·이상 인터밀란), 프렝키 더 용(27·바르셀로나), 사무엘레 리치(23·토리노), 애덤 워튼(20·크리스탈 팰리스) 등 여러 선수들이 그동안 로드리의 대체자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들이 아닌 주비멘디를 1순위로 고려하면서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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