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한국프로축구연맹

초반부터 지독하게 운 안 따라주는 전북·…이번엔 홍정호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상

[골닷컴, 전주] 강동훈 기자 = 전북현대가 시즌 초반부터 지독하게 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특히 개막 후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된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핵심 센터백 홍정호마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전북 감독은 부상자가 잇달아 나오자 “정말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은 지난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동경과 김지현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전북은 이동준과 문선민의 연속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를 거두면서 개막 4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전북은 순위표 11위(3무1패·승점 3)로 한 계단 떨어졌다. 아울러 전북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함 공식전 5경기 연속 ‘현대가 더비’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5경기 동안 2무3패를 기록 중이다.

무승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 것도 뼈아팠지만, 이날 전북에 더 큰 아픔은 핵심 센터백 홍정호의 부상이었다. 홍정호는 킥오프 3분 만에 부상을 당했다.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하던 김지현을 저지하기 위해 따라간 후 볼 경합을 펼치다가 순간적으로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결국 더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홍정호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전북은 수비에서 연달아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을 내줬다. 전반 21분 구자룡이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소유권을 빼앗긴 후 이동경에게 실점을 헌납했다. 전반 39분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지현이 슈팅을 때리기 전까지 아무도 저지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슈팅은 홍정호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간 정태욱의 다리 맞고 굴절됐다.

쓰러질 당시만 하더라도 걷질 못해 의료진의 품에 안겨 라커룸으로 향했던 홍정호는 다행히도 경기를 마친 후 선수단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걸어서 나갔다. 다만 오른쪽 햄스트링 쪽 불편함을 호소해 다리를 절뚝거렸다. 회복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은 홍정호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부상자가 또 추가됐다. 앞서 에르난데스(브라질)가 지난 2월 부상에서 돌아왔다가 훈련 도중 또 이탈했고, 안현범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겨우 내 수원삼성을 떠나 전북 유니폼을 입은 권창훈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앞으로 2주 정도 더 결장할 것 같고, 안현범은 복귀까지 10일 정도 걸린다. 권창훈은 재활 중이다. 언제 준비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부상 외에도 어려움이 있다. 특히 티아고(브라질)가 최상의 경기력이 아니”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만 압박감이나 부담감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지 않다.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선수들에게 요구하고 싶은 건 더 투지 있게 뛰고 실수를 줄여야 한다. 득점할 땐 잘 만들면서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실점할 땐 사소한 실수가 많다. 그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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