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스페인)와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7·폴란드)의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거론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만약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아르헨티나)와 ‘공격 듀오’를 꾸리게 된다.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은 16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해 메시와 함께 공격진을 꾸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MLS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전력 보강을 위해 더욱 강력한 선수들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도 레반도프스키를 영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지만 현재로선 재계약보단 이별이 유력하다. 바르셀로나가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면서 기량이 급격하게 저하된 데다, 최근 들어선 부상도 잦아진 레반도프스키와 동행을 마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다. 바르셀로나는 이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더라도 당장 은퇴할 계획은 없다. 그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돼 축구화를 벗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거란 전망이 잇따라 나왔는데,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그는 현재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터 마이애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올해 메시와 함께 공격을 이끈 루이스 수아레스를 떠나보낼 계획인 가운데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계획 중이다. 공교롭게도 지정 선수 자리가 여유가 있는 터라, 레반도프스키의 연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MLS의 경우 각 구단에 최대 3명까지 지정 선수를 허용하는데, 지정 선수에게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을 초과하는 연봉을 지급할 수 있다.
글로벌 에디션은 “인터 마이애미는 레반도프스키가 내년 여름, 어쩌면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MLS로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전폭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레반도프스키의 뛰어난 기량을 메시와 결합하여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현재 그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반도프스키는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 축구 지능, 온 더볼 능력 등 그야말로 공격수로서 모든 걸 갖춘 ‘월드 클래스(월클)’ 공격수 중 한 명이다. 델타 바르샤바와 레기아 바르샤바, 즈니치 프루슈쿠프, 레흐 포즈난(이상 폴란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등을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다. 프로 통산 911경기 동안 651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는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표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10회, 스페인 라리가 2회, 독일축구연맹(DFB)-포칼 4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컵)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우승했다. 개인상 수상도 화려하다. 2021년 당시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2위에 올랐던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등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