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AC 밀란과 인테르가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다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우선순위로 뒀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토비 알트셰플 기자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3일(한국 시각) “AC 밀란과 인테르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3옵션 수비수로 밀렸다. 요나탄 타(29)가 새롭게 합류하자, 입지가 흔들렸다.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26)의 파트너로 타를 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우파메카노와 타를 받치고 있다.
김민재가 전과 다른 입지를 보이자, 이탈리아 구단들이 그에게 관심을 내비쳤다. 앞서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영입 후보로 선정한 가운데, ‘밀란 형제’도 영입전에 참전했다. AC 밀란과 인테르 모두 김민재를 높이 평가하는 거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김민재는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 A 검증을 마친 센터백이다. 2022-23시즌 나폴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세계적인 수비수로 거듭났다. 해당 시즌 김민재는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고, 올해의 수비수로도 선정됐다. 당시 김민재를 기억하는 세리에 A 구단들이 그를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데려오려고 한다.
그러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입지를 되찾기 위해서 경쟁할 준비가 됐다. 또 다른 관건은 연봉과 이적료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연봉이 대폭 인상됐다. 스포츠 재정 사이트 ‘카폴로지’에 따르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간 1,2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받고 있다.
전 세계 리그를 통틀어도 김민재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수비수는 손에 꼽는다. 더군다나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5,000만 유로(834억 원)를 지출했다. 이적료 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하기 위해서 적잖은 이적료를 요구할 전망이다. 앞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3,500만 유로(약 584억 원) 이적료를 바랐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과 다르게 지금은 김민재를 남기고 싶어 한다. 김민재가 보여준 헌신과 자세에 크게 만족했다는 평이다. 여러 이야기가 떠오른 가운데, 김민재가 흔들리지 않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