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국제적인 이슈로 인해 첼시를 내놓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스페인 라리가의 발렌시아 CF 인수를 노리고 있다.
첼시는 지난 2003년, 러시아의 재벌인 로만에게 인수됐다. 로만은 축구 구단을 비즈니스적으로만 이용하려는 다른 구단주와는 달랐다. 첼시에 무한한 애정을 쏟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로만의 자본을 등에 업은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여러 차례 우승하는 빅클럽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하며 이와 관련된 국제적인 이슈로 인해 로만은 첼시 구단주직을 내려놓게 됐다. 첼시의 매각이 확정된 가운데, 로만은 첼시가 본인에게 빚진 약 20억 파운드(약 3조 2,000억 원)도 받지 않겠다며 마지막까지 첼시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렇게 축구 구단에 관심이 많은 로만이 또 다른 구단을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발렌시아의 구단주인 피터 림이 구단을 매각하려 한다는 소식에 로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로만이 발렌시아를 인수하는 것은 쉽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발렌시아 인수에 나섰던 미겔 조리오가 경쟁자로 있기 때문이다. 조리오는 이번 달 말에 발렌시아 인수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매물로 나온 발렌시아는 스페인 라리가의 유서 깊은 구단이다. 이강인의 전 소속팀으로도 유명한 발렌시아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전성기를 달리며 리그와 컵을 가리지 않고 우승했던 명문이다. 하지만 발렌시아는 피터 림이 인수한 2014년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고, 지난 시즌에는 13위에 머물며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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