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 라힘 스털링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7년 간 몸담았던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행을 확정했다.
첼시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털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12년 리버풀에서 프로에 데뷔해 맨시티를 거쳐 고향인 런던 클럽 첼시에 입성했다.
맨시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2019/20 시즌에는 리그 20골을 폭발하며 최고의 윙포워드 반열에 올랐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337경기에 나서 131골 94도움을 올렸다. 총 4번의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2012년 A매치에 데뷔해 77경기를 뛰며 19골을 넣었다. 올 겨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삼사자군단 측면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맨시티 선배가 보기엔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모양이다. 지난 2008년부터 9시즌 동안 맨시티에서 333경기를 뛰었던 수비수 파블로 사발레타는 스털링이 레전드 호칭을 받기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사발레타는 19일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서 '레전드'란 용어가 너무 과하게 쓰인다"라고 운을 뗀 후, "스털링은 맨시티에서 훌륭한 역할을 했다. 젊은 나이에 이적해 뛰어난 성과를 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에게 레전드를 꼽으라면 아구에로, 다비드 실바, 콤파니 뿐이다. 그들은 전혀 다른 레벨이고,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 밖에 동상이 있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팬들도 전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사발레타의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의 댓글에도 레전드라 불리긴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팬은 "스털링은 맨시티에서 잘했다.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레전드와는 거리가 있다. '로얄티'가 부족하기 때문이고 리버풀에서도 그랬다"라고 했다. 또 "훌륭한 선수이긴 하지만, 요즘엔 레전드라는 말이 너무 흔하게 사용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