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lsea v Barrow - Carabao Cup Third RoundGetty Images Sport

첼시서 ‘전력 외’ 분류돼 커리어 대위기…구혼자 나타났다, 내년 1월 이적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첼시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커리어 위기를 맞은 벤 칠웰(27·잉글랜드)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AT 마드리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았지만,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칠웰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 제안을 보낼 거로 전망되고 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왼쪽 측면 수비 보강을 원하는 디에고 시메오네(54·아르헨티나) AT 마드리드 감독은 칠웰에게 상당히 관심이 있다. 이에 AT 마드리드는 칠웰을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올린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첼시에 이적 제안을 보내면서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린 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지면서 논의가 시작되어 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칠웰이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크다. 첼시가 이미 칠웰을 ‘전력 외’로 분류하면서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매각할 거로 관측되고 있는 데다, 그동안 첼시와 AT 마드리드가 이적 거래를 많이 해왔던 터라 빠르게 합의점을 찾을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칠웰은 부상과 징계 등을 이유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시기를 제외하곤 지난 시즌까지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다. 모든 대회에서 106경기(9골·12도움)에 출전했다.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69.25분이었다. 특히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9경기에 출전해 첼시가 우승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칠웰은 그러나 올여름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새롭게 부임한 마레스카 감독의 구상에 들지 못한 탓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여름 프리시즌 동안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칠웰보다 공수밸런스가 안정적인 마르크 쿠쿠레야(26·스페인)를 우선시했다. 쿠쿠레야가 빠지면 헤나투 베이가(21·포르투갈)를 기용했다. 올 시즌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칠웰은 특히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더는 첼시에서 뛰기 어렵다는 통보를 받기까지 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 8월 “칠웰은 현재 알맞은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일 훈련하는데 출전하지 못하면 서로에게 좋지 않다. 이적해서 기회를 얻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면서 칠웰에게 간접적으로 방출을 통보했다.

결국 칠웰은 이적을 모색했지만, 생각보다 그를 향한 관심이 없었고 여름 이적시장 닫히면서 잔류했다. 이런 그는 극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서 한숨을 돌리긴 했으나 지금까지 공식전 1경기 출전에 그쳤다. 1경기마저도 중요도가 떨어지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이었다.

백업 멤버에 머무르면서 커리어 위기를 맞은 데다, 첼시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칠웰은 결국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첼시 역시 ‘전력 외’로 분류된 칠웰을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AT 마드리드가 칠웰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칠웰이 이적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팀 토크는 “AT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헤이닐두 만다바(30·포르투갈)를 대체하기 위해 칠웰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칠웰의 다재다능함은 AT 마드리드의 전술 계획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며 “백업 멤버에 만족하지 않는 칠웰은 겨울 이적시장 때 AT 마드리드행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칠웰이 EPL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로 건너갈지는 알 순 없지만, AT 마드리드는 그에게 분명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다. AT 마드리드에 합류하면 칠웰은 높은 수준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며 “지난여름 첼시를 떠나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코너 갤러거(24·잉글랜드)가 칠웰을 설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