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erico Chiesa Liverpool 2024-25Getty

철저하게 외면당하더니 평균 출전시간 32.9분…입단 1년 만에 동행 마친다, 굿바이 안필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다용도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26·이탈리아)가 올여름 이별하는 모양새다. 이번 시즌 내내 아르너 슬로트(46·네덜란드) 리버풀 감독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면서 기회를 받지 못한 그는 결국 영입 실패작으로 평가받더니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키에사의 미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여름에 리버풀을 떠나는 쪽으로 점점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런 그는 차기 행선지로 나폴리와 인터밀란, AC밀란, AS로마 등이 거론되면서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할 거로 전망되고 있다. 키에사는 리버풀로 적을 옮기기 전 유벤투스에서 뛰었다.

사실 키에사가 올여름 리버풀을 떠나는 건 이미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이번 시즌 내내 슬로트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해 기회를 받지 못한 탓이다. 실제 그는 리버풀이 모든 대회 통틀어 51경기를 치르는 동안 1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선발로 나선 건 3경기에 불과하다. 평균 출전시간은 32.9분에 그쳤다.

특히 키에사를 두고 현지 팬들 사이에선 비판이 쏟아졌고, 극기야 키에사는 ‘실패한 영입’이란 오명까지 썼다. 슬로트 감독은 “프리시즌을 완전히 놓쳤다 보니 경기를 뛰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애써 감쌌지만, 이미 키에사에게 크게 실망한 현지 팬들은 지난겨울부터 방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물론 키에사는 현지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잔류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길 바랐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서 기회를 받지 못한 건 매한가지였고, 이런 와중에 모하메드 살라의 대체자로 리버풀에 입단했으나 살라가 최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는 더는 필요로 하지 않는 선수로 전락하더니 결국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슬로트 감독은 리버풀에서 뛰는 데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키에사를 줄곧 외면하고 있다”면서 “더군다나 리버풀이 지난겨울까지만 하더라도 미래가 불투명했던 살라와 최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키에사는 다음 시즌에도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그는 세리에A로 복귀할 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키에사는 다만 세리에A로 복귀하기 위해선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할 전망이다. 그는 리버풀에서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8500만 원)를 수령하고 있는데, 그에게 관심이 있는 나폴리와 인터밀란, AC밀란, AS로마 모두 그 연봉을 주면서 영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세리에A에서 주급 15만 파운드는 ‘톱10’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앞서 키에사는 지난여름 이적료 1200만 유로(약 185억 원)를 기록하면서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 입성했다. 키에사는 지난 4년 동안 유벤투스에서 공격을 이끌던 ‘에이스’였지만, 지난 여름 하루아침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당시 새롭게 부임한 티아고 모타 유벤투스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탓이었다.

다만 키에사가 리버풀에 합류할 당시 기대보단 걱정이 컸다. 본래 뛰어난 기량은 이미 검증됐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처음인 데다,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나 몸 상태를 두고 의구심이 들면서다. 그리고 실제 그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고, 결국 1년 만에 이별을 앞두고 있다.

키에사는 지난 2016년 피오렌티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유벤투스를 거쳐 리버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다용도 공격수다.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와 빠른 스피드,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측면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또 양발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데다, 슈팅력도 빼어나다. 프로 통산 296경기 동안 68골·51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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