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이 레딩전 등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은 레딩전 지속적으로 이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구단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21일(한국 시각)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의 경기 후 브리핑을 들으면서도, 간단한 운동을 진행할 때도 등 아랫부분을 잡고 두들겼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골드 기자는 “경기 중 충격을 받은 것인지, 혹은 지속적으로 떠오른 문제였는지는 불분명하다”라며 “확실한 건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는 듯 보였고, 구단 관계자와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레딩과 친선전으로 새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레딩전 손흥민은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우려를 샀다. 이렇다 할 장면이 없었고, 터치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새 에이스로 거론되는 모하메드 쿠두스(24)가 두 골 모두 관여한 것과 대조되는 경기였다.
그런데 이는 손흥민이 등 부상을 입은 채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인 거로 보인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경기 후 지속해서 등 아랫부분을 건드렸다고 짚었다. 경기 전 훈련에서 다쳤는지 혹은 경기 도중 문제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다가올 루턴 타운과 친선전에서 휴식할 가능성이 크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한 프리시즌이기에 크게 무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부상이 길어진다면, 토트넘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토트넘은 이달 말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한다. 우선 홍콩으로 간 다음 대한민국으로 이동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내세워 프리시즌 동안 상업적인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해 아시아 팬층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손흥민이 못 나오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곤경에 처할 수 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시 상당한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한편, 손흥민은 커리어 동안 부상이 적은 선수로 잘 알려졌다. 토트넘 이적 후에는 2019-20시즌 팔 골절, 2022-23시즌 안와골절을 제외하면 심각한 부상은
없었다. 2016-17, 2023-24시즌에는 단 한 번의 부상도 없이 시즌을 마친 적도 있다. A매치 기간마다 먼 영국과 대한민국을 왕복해 다른 선수들보다 피로가 누적되었음에도 부상에서 꽤 자유로웠다.
그런데 지난 시즌 들어 부상이 잦아들었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10경기 가까이 결장했다. 또한 후반기에는 발 부상으로 자리를 이탈하기도 했다. 이 부상 여파로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