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양민혁이 2경기 연속으로 존재감을 내뿜었다. 양민혁의 활약으로 포츠머스는 리그 5경기 만에 승리를 알렸다.
포츠머스는 2일(한국 시각) 영국 포츠머스에 있는 프래튼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9라운드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양민혁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이날 양민혁은 지난 왓포드전과 마찬가지로 좌측 윙어로 나섰다. 측면에서 기회를 노리던 그는 전반 23분 반대편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왼발 발리슛으로 정확하게 맞히며 상대 골문을 열었다. 이 득점이 나온 후 포츠머스는 견고한 수비력으로 미들즈브러 공격을 봉쇄했다. 결국 리그 선두인 미들즈브러를 격파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양민혁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이 매체 따르면, 양민혁은 미들즈브러전 78분 동안 득점 1회,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11회, 기회 창출 2회 등을 기록했다. 양민혁이 보유한 한 방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2경기 연속으로 득점을 기록한 양민혁은 이제 포츠머스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로 보인다. 양민혁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한동안 잔디를 밟지 못했다. 5경기 연속 출전하지 못하면서 우려가 컸다. 여기에 경미한 부상이 겹치기도 했다.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한 양민혁이 팀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자, 포츠머스 팬들은 양민혁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포츠머스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보인다”, “양민혁은 정말 끔찍했다”, “양민혁을 평생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본 것 같다” 등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다 경쟁자들의 부상으로 양민혁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이 기회를 연달아 살렸다. 양민혁은 ‘넥스트 손흥민’이라는 별명답게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토트넘이 양민혁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다. 경쟁자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양민혁은 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 주전 경쟁에 있어서 청신호다.
양민혁의 활약으로 미들즈브러를 격파한 포츠머스는 승점 12가 됐다. 5경기 만에 리그 세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분위기를 바꾼 이들은 오는 19일 레스터 시티 원정을 떠난다. 양민혁이 이 경기에서도 활약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