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Getty Images

“챔피언십서 뛰기에 기량 부족” 직격탄 날렸다, 韓 축구 절망적인 소식…‘6경기 만에 선발 복귀’ 양민혁, 결정적 기회 놓치자 거센 비판 직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양민혁(19·포츠머스)이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한 가운데 포츠머스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 팬은 양민혁을 향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기에 기량이 부족하다”는 직격탄을 날렸다.

28일(한국시간) 포츠머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포츠머스 뉴스에 따르면 포츠머스 팬들이 27일 입스위치 타운전 패배 이후 양민혁을 향해 비판을 가했다. 이날 결정적 기회를 맞은 양민혁이 득점했더라면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었지만 득점하지 못하자 분노한 것이다.

실제 입스위치를 상대로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팀이 0대 1로 뒤지던 전반 34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에이드리언 세게치치가 패스를 찔러주자,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무너뜨리면서 뒷공간을 파고든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했다. 하지만 볼 컨트롤이 좋지 못했고 결국 제대로 된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양민혁은 이후로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교체되기 전까지 74분을 소화하는 동안 슈팅 2회, 키패스 1회가 전부였다. 드리블 돌파나 크로스 성공은 없었고, 지상볼 경합에선 7회 가운데 2회 승리에 그쳤다. 또 소유권을 잃어버린 횟수는 3회나 됐다. 평점은 5.9점으로 최하위권이었다.

더 포츠머스 뉴스는 “양민혁은 지난여름 토트넘에서 임대되어 포츠머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입스위치전 전까지 단 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으며, 최근엔 부상도 당했다”면서 “양민혁은 모처럼 선발로 나섰지만 부진했고, 포츠머스 팬들은 곧바로 비판했다. 특히 양민혁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 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팬은 “양민혁은 정말 끔찍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민혁을 평생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출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팬도 있었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달 8일 토트넘과 잠시 동행을 멈추고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포츠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양민혁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번 임대 계약을 통해 그는 다음 스텝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구단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자마자 곧바로 다음 날 양민혁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출전해 23분을 소화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나흘 뒤엔 레딩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레딩전에서 부진하면서 존 무시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고,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서서히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양민혁은 16일 노리치 시티전을 시작으로 23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 30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 9월 14일 사우샘프턴전까지 연속 결장했다. 4경기 모두 후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교체 출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일 셰필드 웬즈데이전을 앞두고는 발목을 접지르는 불운 속 또 결장했다. 그러다 이날 입스위치 상대로 모처럼 나섰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무시뉴 감독은 양민혁이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사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으면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투입돼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레딩전에선 풀타임 동안 실망스러웠다. 그래서 이후 출전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자연스레 한창 많이 뛰면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기회를 받지 못하는 양민혁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야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명단에 뽑힐 자격이 생긴다”고 밝혔던 양민혁으로서도 좌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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