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Getty Images

“챔피언십서 뛰기엔 기량 부족해” 거센 비판에 데뷔골로 응답…韓 축구 희소식 날아왔다! 양민혁, 환상 발리슛으로 골망 출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양민혁(19·포츠머스) 마침내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이와 동시에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부족하다”는 팬들의 거센 비판에 응답했다. 다만 팀이 무승부를 거둔 탓에 양민혁의 골은 빛이 바랬다.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프래튼 파크에서 펼쳐진 챔피언십 8라운드 홈경기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교체로 물러나기 전까지 63분을 소화하는 동안 1골을 기록했다. 팀은 양민혁의 선제골 이후로 후반 1분과 11분 내리 실점하며 끌려가다가 후반 34분 에이드리안 세게치치의 동점골로 2대 2 무승부를 거둬 순위표 17위(2승3무3패·승점 9)에 머물렀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달 27일 포트먼 로드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 챔피언십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6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다만 그는 팀이 0대 1로 뒤지던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날리는 등 74분을 소화하는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 포츠머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포츠머스 뉴스에 따르면 한 팬은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뛰기에는 기량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고, 다른 팬은 “양민혁은 정말 끔찍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민혁을 평생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출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팬도 있었다.

하지만 양민혁은 다시 존 무시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로 무시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면서 동시에 팬들의 거센 비판에 응답했다. 말론 팩의 롱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된 후 아무도 볼을 건드리지 못해 뒤로 흐르자 양민혁이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츠머스 데뷔골이자 시즌 마수걸이골이었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8월 토트넘과 잠시 동행을 멈추고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포츠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양민혁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이번 임대 계약을 통해 그는 다음 스텝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며, 구단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츠머스 유니폼을 입은 양민혁은 곧바로 다음 날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 챔피언십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23분을 소화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나흘 뒤엔 레딩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1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자연스레 무시뉴 감독의 구상에 포함돼 주전으로 낙점받는 듯했다.

하지만 양민혁은 이후 16일 노리치 시티전을 시작으로 23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전, 30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 9월 14일 사우샘프턴전까지 챔피언십 2~5라운드 연속 결장했다. 4경기 모두 후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교체 출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0일 셰필드 웬즈데이와 챔피언십 6라운드를 앞두곤 발목을 접지르는 불운 속 또다시 결장했다.

그러다 입스위치 타운과 왓포드를 상대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다시 기회를 받기 시작한 양민혁은 입스위치 타운 상대로는 부진했지만 왓포드를 만나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훨훨 날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양민혁이 오는 4일 미들즈브러와 챔피언십 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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