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현지 기자 2명을 고소했다.
29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 스페인 에디션은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사비 감독이 현지 기자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주 간 자신과 팀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트렸다는 이유였다. 고소당한 기자는 현지 매체 엘 파이스 소속의 마누엘 자보이스다.
사비 감독은 자보이스의 기사에서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의 어릿광대'라고 표현된 것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폴리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공정하지 못하게 표현된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비 감독은 당시 "나는 선수들에게 차분하고 했고, 오늘 아무도 죽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매체는 우리 팀을 '챔피언스리그의 어릿광대'라고 조롱했고 이는 그 기자의 공정하지 않은 비난이다. 이게 필요한가? 아직도 우리가 어릿광대인가?"라고 말했다.
사비 감독의 언급은 자보이스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는 '엘 라르게로'를 통해 사비 감독이 자신이 쓴 기사 때문에 자신을 사적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비 감독의 말은 자신의 의견을 폄하하고 대립각을 세우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그는 "사적인 대화였기 때문에 밝힐 순 없지만 사비는 꽤나 더럽게 말했다. 공개적으로는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비 감독 측에서 반발했다. '골닷컴'은 사비 감독이 자보이스에게 연락한 기억이 없다고 보도했다. 또 그의 대리인은 자신들은 자보이스의 연락처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완전한 대립이다. 이에 사비 감독은 자보이스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을 강압적인 사람으로 기사를 발행한 하비에르 미구엘 기자도 고소했다. 미구엘은 최근 사비 감독이 팀 내 정보가 새어나가는 걸 막고자 스태프들의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는데, 사비 감독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현지에서는 사비 감독의 법적 조치는 자신을 향한 무분별한 악성 오보에 대한 최후통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사비 감독의 법적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라리가 9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 승점 8점을 뒤지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비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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