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한축구협회

참패 통해 배워야 한다…벤투호, 동아시안컵 통해 보완해야할 점은?

[골닷컴] 최대훈 기자 = 벤투호의 동아시안컵 4연패는 실패로 돌아갔다. 일본전 대패로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으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월드컵이 코앞이다. 벤투호는 과연 동아시안컵을 통해 어떤 보완점을 찾았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20분 일본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0-3으로 패배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처참한 패배다. 벤투호는 일본을 상대로 의미 없는 패스만을 남발, 그마저도 끊기기 일쑤였고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한 뒤로는 끊임없이 뒷공간을 공략당하며 일본의 공격수들에게 유린당했다. 결과는 0-3 대패. 벤투호는 지난 2021년 3월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것을 복수하고자 했으나 되려 일본의 자신감만 높여준 셈이 됐다.

사실 일본전 대패는 예견된 결과였을 지도 모른다. 한국은 중국, 홍콩을 상대로 연달아 3-0으로 승리했는데, 이는 속 빈 강정이었다. 어찌어찌 결과는 가져왔으나 경기 내용은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형편없었다.

특히 선제골을 넣지 못했을 때, 즉 0-0 무승부가 이어지던 상황에서 벤투호의 공격은 단 한차례도 날카롭지 않았다. 엉덩이를 잔뜩 뺀 채 경기에 임했던 중국, 홍콩을 상대하며 수비진을 흔들기 위한 그 어떤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한국에는 운이 따랐다. 중국전에서는 주천제가 자책골을 넣었고, 홍콩전에서는 강성진의 슈팅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갔다. 그렇게 리드를 가져온 한국은 동점을 위해 고개를 내민 중국, 홍콩을 상대로 득점할 수 있었고, 3-0이라는 겉만 번지르르한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4개월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일본전 대패를 당했다.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세계인의 잔치에서 이와 같은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전에 내부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그렇다면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벤투 감독은 자신이 고집했던 대로 플랜 A를 더 확고히 굳혀야 한다. 쓸데없는 실험을 할 시기도, 새로운 선수의 발굴도 이미 늦었다. 그가 애용했던 4-3-3 또는 4-1-4-1 포메이션을 더욱 갈고닦아야 한다. 해당 포메이션에서 가장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꾸리되 벤치에 누굴 앉힐 지도 확실히 해야 한다.

월드컵 전까지 발을 맞출 기회는 이제 많지 않다.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부족했다”와 같은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월드컵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한시바삐 움직이고 골똘히 생각할 일만 남았다.

이제는 팬들도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내키지 않더라도 벤투 감독의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해야 한다. 그의 결정, 그리고 행동이 부디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야 할 때가 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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