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코비 마이누(19)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번 여름 마이누를 매각하기로 한 맨유는 이적료로 5,000만 유로(약 803억 원)를 바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더불어 인테르가 마이누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3일(한국 시각) “맨유는 이번 여름 마이누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에 이적료로 5,000만 유로를 요구할 생각이다. 인테르는 마이누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 중 하나다”라며 “인테르는 다른 EPL 구단들과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해 들어 마이누와 재계약 문제를 두고 골치를 앓고 있다. 마이누 측은 맨유에 급여 9배 인상을 요구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마이누는 주마다 2만 파운드(약 3,800만 원)를 받는 거로 알려졌다. 마이누 측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구단 고액 주급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나고 싶어 한다. 맨유에서 마이누가 요구한 주급보다 더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6명뿐이다.
마이누 측 요구에 당황한 맨유는 재계약을 포기하는 듯싶더니 다시 협상을 재개했다. 맨유가 협상을 재개한 이유는 다름 아닌 타 구단의 관심 때문이었다. 마이누와 맨유 간 어수선한 기류가 흐르자, 첼시를 포함한 EPL 구단들이 선수에게 구애를 보냈다. 맨유는 마이누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문제는 재계약 협상 재개 후에도 마이누 측은 그리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동시에 시간이 지날수록 마이누에게 군침을 흘리는 구단이 하나둘 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인 인테르도 마이누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인테르는 중원에서 젊은 에너지를 불어 넣기 위해 마이누 영입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맨유와 마이누 간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맨유는 결국 마이누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맨유가 마이누에게 설정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해당 이적료는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맨유는 이강인(24), 라얀 체르키(21) 등 젊은 미드필더과 연결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마이누는 맨유 유스 시스템을 거쳐 1군 팀에 승격한 미드필더다. 2022년부터 맨유 중원에서 활약 중인 그는 안정적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패스, 탈압박 등 다양한 강점을 활용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베테랑 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맨유 내부에서 큰 기대를 받았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성장통을 겪고 있다. 2024-25시즌 마이누는 공식전 25경기 출전해 1골과 1도움에 그쳤다. 근육에 연이어 문제가 발생하면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