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대한축구협회

'차범근호 넘나 싶었는데…' 벤투호, 역대 최종예선 최고 승률 달성 무산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두바이 참사를 겪은 가운데 대표팀 역사상 최종예선 최고 승률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차범근호를 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팬들은 큰 실망만 떠안게 됐다.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UAE 두바이에 위치한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A조 2위(7승 2무 1패·승점 23)로 내려앉았고, 무패 행진이 끊기면서 최종예선을 마쳤다.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었지만, 아시아 자존심과 조 선두를 지켜내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벤투호는 UAE와의 맞대결 전까지 최종예선에서 9경기 동안 7승 2무, 승률 78%를 유지했다. 이는 5~6개 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리그 방식으로 최종예선을 치르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역대 최고 승률이었다.

다만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했다. 벤투호는 이날 비기거나 패할 시에 70%로 떨어지면서 기존 최고 승률이었던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당시 차범근(68)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기록에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차범근호는 8경기에서 6승 1무 1패의 성적 속에 75% 승률을 기록했다.

그래도 벤투호가 차범근호를 넘어설 가능성은 컸다. UAE와의 역대 상대 전적은 물론, FIFA 랭킹, 객관전력, 최근 흐름에서 월등히 우위에 있었던 만큼 승리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예상치 못한 충격패를 떠안으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기대를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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