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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주장’으로 불리는 이유…공식전 4G 연속골→커리어 하이 정조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데얀 쿨루셉스키(24·토트넘)가 범상치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현지 팬들로부터 ‘차기 주장’ 소리를 듣는 이유를 몸소 증명하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8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시작부터 맨유 골망을 흔들며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맨유를 4-3으로 누르고 대회 준결승으로 향했다.

이날 쿨루셉스키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손흥민(32) 제임스 매디슨(28)과 함께 최전방에 선 도미닉 솔랑케(27)를 지원했다. 경기 도중에는 위치에 국한하지 않고 중앙과 측면을 번갈아 가며 맨유 수비진을 상대했다. 전반전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인 그는 후반 1분 매디슨의 크로스가 맨유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이를 왼발로 결정지었다.

이로써 쿨루셉스키는 공식전 4경기 연속 득점을 달성했다. 쿨루셉스키는 이달 9일 첼시와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레인저스, 사우스햄튼, 맨유전 연달아 골망을 출렁였다. 쿨루셉스키의 득점을 시작으로 후반전 난타전을 벌인 두 팀은 끝내 홈 팀 토트넘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쿨루셉스키에게 평점 8.1점을 매겼다.

이번 시즌 포지션 변화를 가져간 쿨루셉스키는 자신감을 되찾으며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던 그는 새 시즌과 함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겼다. 왼발 킥 능력과 기술이 탁월한 쿨루셉스키는 경합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단단한 신체 조건까지 보유해 중원에서 신바람을 일으켰다.

경기력이 물오른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입단 후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2021-22시즌 공식전 20경기에서 13개 공격 포인트(5골·8도움)를 쌓았는데, 벌써 동률을 이뤘다. 2024-25시즌 쿨루셉스키는 공식전 25경기에서 6골과 7도움을 기록했다. 이 기세라면 2019-20시즌 파르마 시절 기록했던 ‘커리어 하이’ 18개 공격 포인트(10골·8도움)를 넘는 건 시간문제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쿨루셉스키는 아탈란타, 파르마, 유벤투스 등을 거쳐 토트넘에서 4시즌째 뛰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그는 유벤투스에서 잠시 헤맸지만, 토트넘에서 다시 날개를 펼쳤다.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 시기에 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체제에서도 빠질 수 없는 자원이 됐다.

현지 토트넘 팬들은 쿨루셉스키가 손흥민을 이어 주장 완장을 착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미 스웨덴 국가대표팀에서 주장으로 임명된 쿨루셉스키는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동료들을 다독이며 동기부여를 불어 넣었고, 라커룸에서는 선수단에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는 등 리더십을 드러냈다.

토트넘 팬 페이지인 ‘스퍼스 커넥트’는 지난 2일 “토트넘은 쿨루셉스키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유일한 선수이자, 엘리트적인 생각을 지녔다”라며 “이번 시즌 쿨루셉스키의 성장은 매우 과소평가 됐고, 그가 다음 주장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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