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직접 영입 요청하고 비밀리에 만남까지 가졌다…새 시즌 우승 도전하는 무리뉴, ‘비장의 카드’로 손흥민 낙점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페네르바체 감독이 ‘애제자’ 손흥민(32·토트넘)과 재회를 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구단에 직접 손흥민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나온 지 불과 하루 만에 손흥민과 비밀리에 만남을 가진 정황이 포착됐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과 4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다.

튀르키예 매체 NTV 스포르는 16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비장의 카드’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무리뉴 감독은 영국 런던에서 손흥민과 비밀리에 회동했다. 토트넘 시절 무리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여전히 그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무리뉴 감독과 다시 함께 일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영입 요청에 따라,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몸값으로 책정한 3000만 유로(약 472억 원)를 제안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다. 구단 간 합의가 마무리되면, 페네르바체는 곧바로 손흥민과도 협상을 계속 이어가면서 개인 합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미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의 에이전시인 CAA 베이스와 접촉한 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90억 원)를 제시한 상태다. 이는 페네르바체 팀 내 최고 연봉이다.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손흥민 입장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팀에서 연봉 1200만 유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160만 유로(약 183억 원)를 받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3시즌 연속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준우승에 머물자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했다. 이에 올여름 최소 4~5명의 ‘톱 클래스’ 선수를 영입해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는 게 일차적인 목표인데,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잘 알고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을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실제 또다른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알리 코치 페네르바체 회장에게 토트넘 시절 함께 훈련하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옛 제자 손흥민과 재회하고 싶다면서 직접 영입을 요청했다. 코치 회장 또한 손흥민 영입에 매우 관심이 많았고, 즉시 협상을 시작하면서 공식적인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구단 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개인 합의는 크게 문제가 없어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클 거로 보고 있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은 ‘은사’ 무리뉴 감독과 4년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가 무리뉴 감독이 2021년 경질되면서 이별했다.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금까지 핵심으로 활약을 펼쳐 왔다.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치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 최다득점 5위에 각각 해당한다. 이 기간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달성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차례 거머쥐었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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