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해 여름 토트넘을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 임대를 택했던 마노르 솔로몬(25)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즈 유니폼을 입고 완벽히 살아난 그는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승격을 이룬 리즈는 솔로몬을 완전 영입할 거로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 “토트넘은 1,500만 파운드(약 285억 원)에 솔로몬 이적을 허가하기로 했다. 솔로몬이 리즈에 남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선수단 강화를 추진 중인 에버튼과 사우스햄튼이 솔로몬에게 관심이 있지만, 선수는 리즈에 남고 싶어 한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리즈로 임대 이적한 솔로몬은 이곳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2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리즈에 있는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44라운드 스토크 시티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도움을 올렸다. 솔로몬이 2선에서 공격을 이끈 리즈는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6골을 휘몰아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했다.
이날 왼쪽 윙어로 나선 솔로몬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조엘 피루(25)의 득점을 도우며 예사롭지 않은 하루를 예고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리즈는 전반에만 5골을 퍼부으며 스토크 시티를 짓눌렀다. 솔로몬은 후반 14분 도움을 하나 더 추가했다. 좌측면 하프 스페이스에서 올린 오른발 크로스가 윌프리드 뇬코(21)에게 정확하게 향했고, 뇬토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스토크 시티전 90분 동안 활약한 솔로몬에게 평점 9점을 매겼다. 4골을 넣은 피루(9.9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솔로몬은 도움 2회, 기회 창출 4회(최다), 슈팅 2회, 패스 성공 42회(82%), 드리블 성공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 등 공격에서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피루와 솔로몬의 활약 속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6골을 몰아친 리즈는 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했다. 3위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번리에 패하면서 리즈와 승점 차이가 8점까지 벌어졌다. 2022-23시즌 강등 아픔을 느꼈던 리즈는 2시즌 만에 승격을 일궈내며 기쁨을 맛봤다.
다음 시즌 EPL행을 확정한 리즈는 2선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솔로몬을 완전 영입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솔로몬은 공식전 39경기에서 9골과 12도움을 기록했다. 완전 영입 조항이 없는 단순 임대이기에 원소속팀인 토트넘과 협상이 필요한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솔로몬을 매각하고 새로운 윙어를 찾기로 했다. 토트넘이 책정한 1,500만 파운드는 리즈에 크게 부담되지 않을 거로 보인다.
이스라엘 국가대표인 솔로몬은 민첩한 드리블과 오른발 킥 능력이 뛰어난 윙어다. 신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공을 다루는 능력이 좋아 측면에서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다. 토트넘 이적 후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리즈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