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벨호가 필리핀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 동안 높은 점유율 속에 파상공세를 퍼부으면서 여러 차례 찬스를 잡고도 결정력이 부족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교체로 들어간 최유리(버밍엄 시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장슬기(경주한수원)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승전고를 울렸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유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벨호는 지소연과 장슬기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벨호는 휴식과 재정비 시간을 가진 후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인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잇달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벨호는 후반 28분 선제골을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최유리가 제시카 코와트(퍼스 글로리)가 골키퍼 올리비아 맥다니엘(산투스)에게 백패스 미스를 범하자 재빠르게 가로챈 후 일대일 찬스를 맞아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벨호는 이후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밖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어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각이 비교적 부족했으나 직접 슈팅을 때렸다.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골포스트를 맞추고 골라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43분엔 문미라(수원FC)가 재치 있게 힐패스를 내주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장슬기가 문전 앞에서 득점했다.
지소연은 이날 득점으로 지난 200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통산 157번째 A매치 경기에서 71번째 골을 넣으면서 역대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또 경신했다. 아울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제치고 대한민국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인 7번째 A매치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6골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킥오프를 앞두고 A매치 통산 101경기를 뛰는 등 오랜 시간 활약했던 ‘전베컴’ 전가을(은퇴)의 은퇴식이 열렸다. 전가을은 “축구 덕분에 박수받고, 명예를 얻고, 절 찾아주는 곳이 있었던 건데 앞으로 필드 위에서 박수받을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슬프다”며 “어떤 이미지로 남는지는 중요치 않다. 누군가가 날 기억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