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라이언 세시니온(23·잉글랜드)이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초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후 수술까지 받는 등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올해 초 복귀한 그는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세시니온이 최근 당한 부상은 반대편(오른쪽) 또 다른 햄스트링 문제로 알려졌다”며 “세시니온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가 앞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체적인 정밀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세시니온은 지난 18일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토트넘 훈련장)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군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 14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는 그가 이달 초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하면서 치른 첫 공식전이었다.
세시니온은 하지만 킥오프 35분 만에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됐다. 이후 아직까지 그의 구체적인 부상에 대한 메디컬 리포트는 발표가 나오진 않았으나, 현지에선 세시니온이 부상을 당한 직후 목발을 짚었다는 목격 증언이 나오면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전망대로 세시니온은 오른쪽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세시니온은 최근 1년 동안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게 됐다. 그는 지난해 1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는데, 당시 회복이 더딘 데다 상태가 점점 악화되면서 결국 여름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후 한동안 세시니온은 치료와 재활, 회복에만 전념하면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번 시즌 내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세시니온은 지난달 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교체로 나섰다. 하지만 복귀와 동시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다 최근 다시 복귀했는데,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시니온은 지난 2016년 풀럼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19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윙어와 측면 미드필더뿐 아니라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었던 데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던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실제 토트넘에 합류할 당시 19살이었던 그는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420억 원)를 기록했다.
세시니온은 하지만 토트넘에 합류한 이래 조제 무리뉴(61·포르투갈) 전 감독 밑에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데다, 잦은 부상 때문에 고전했다. 이에 반등을 위해 입단 1년 만에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그러다 세시니온은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 감독을 만나 조금씩 기회를 받더니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금까지 통산 57경기(3골·4도움)를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