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UR-C1-BAYERN MUNICH-PSGAFP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원했던 콘테 감독, 올여름 또 ‘러브콜’…‘미래 불투명한’ 김민재, 2년 만에 ‘친정’ 나폴리로 복귀하나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이번 여름 ‘방출 대상’으로 분류돼 떠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2년 만에 ‘친정’ 나폴리로 복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나폴리 감독이 센터백 보강을 계획하는 가운데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나폴리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루레타 스포츠 소속 헤라르도 파사노 기자는 “콘테 감독의 꿈은 여전히 김민재다. 그는 과거 토트넘 사령탑 시절부터 김민재를 원했다”면서 “콘테 감독이 선호하는 또 다른 선수는 밀란 슈크리니아르다. 다만 김민재가 우선순위”라고 이같이 말했다.

실제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센터백 옵션을 늘리기 위해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뛰면서 두각을 나타내던 시절이었다. 다만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요청에도 김민재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고, 김민재는 결국 이듬해 나폴리로 적을 옮겼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나폴리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도 김민재 영입을 요청했다. 나폴리 지휘봉을 잡자마자 센터백 보강부터 추진한 그는 ‘톱 클래스’ 센터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다만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할 계획이 없었던 터라 실질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김민재가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하기로 결단했고, 이미 김민재에게 떠나도 된다고 ‘이별 통보’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특히 당초 5000만 유로(약 790억 원)로 책정한 김민재의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53억 원)까지 낮췄다.

그뿐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은 앞서 지난달 말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요나탄 타를 영입해 이미 김민재의 이탈을 대비하기까지 했다. 현지에서도 바이에른 뮌헨이 새 시즌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주축 센터백으로 활용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김민재는 타의 합류와 맞물려 설 자리가 잃을 거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리버풀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AC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알나스르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로선 나폴리로 돌아가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친정이었던 터라 따로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고, 나폴리 시절 좋은 기억이 많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이 원하는 만큼 출전시간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하자마자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더니, 나폴리가 33년 만에 정상에 올라서는 데 앞장서면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한 데에 이어,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또 생애 처음으로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그는 30인 가운데서 22위에 오르며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다만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선 이적료와 연봉 등 현실적인 문제가 걸림돌로 꼽힌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몸값으로 책정한 3500만 유로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높은 이적료에 해당한다. 그만큼 나폴리는 선수 영입에 있어서 이적료를 많이 투자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나폴리 시절 연봉 463만 유로(약 73억 원)를 받던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후 연봉이 1200만 유로(약 189억 원) 대폭 인상됐다. 김민재가 스스로 연봉을 삭감하지 않는 이상 나폴리로선 김민재의 연봉을 맞춰주기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장 나폴리 내에서도 769만 유로(약 121억 원)가 최다 연봉이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